광우병

No. 6 Name 이승묵 Date 2001.01.07 02:55 Comments 0

소를 빨리 크게 키우려고 동물사료를 사용한단다. 인간이 풀 먹는 소에게 고기를 먹이는 것이다. 그 결과 광우병이 생겼고, 그게 인간에게도 전염되어 인간광우병이 발생하게 되었다. 소가 비실비실 쓰러지고 인간광우병 환자가 사경을 헤맨다. 소는 본래 초식동물이 아닌가. 드넓은 초원을 누비며 풀을 뜯어야 할 소를 축사에 가두어 놓고 동물사료를 먹이니, 가타부타 말도 못하는 소가 병이 날 만도 하다. 소가 아픈데, 인간인들 안 아프겠는가. 소가 소답게 살아야 인간도 인간답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섭리에의 도전은 언제나 재앙을 불러왔고, 하늘 높이 치솟던 바벨탑은 무너지지 않았는가. 그걸 보고도 인간의 탐욕과 오만은 오늘도 탑을 쌓는다. 그러나 바벨탑, 그것은 무너지는 탑이다. 소가 광우병으로 죽어 가는 땅에서는 인간도 살기 힘들다. 소를 소답게 키우는 것이 인간이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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