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No. 168 Name 이춘익 Date 2001.08.31 08:59 Comments 0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기능이 한 번 마비되어 정말로 어렵게 쓴 글이 모두 날라간 후로는 그 충격으로 인해서 글을 쓰기가 좀 두려워졌다. 이번 글도 잘 올라가길 바라면서….)

이번 학기에 meal plan을 구입한 관계로 난 매번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한 식당에서만 계속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학교 안에 있는 다양한 식당과 음식점(Wendy’s, Subway,..등등,, 잘 안가봐서 모름–‘)에서 학생증을 내밀면 내가 적립한 금액에서 차감하여 계산해 준다. 그러다보니 잔돈을 주머니에 치렁치렁 들고 다니다가 빨래하기 전에 책상위에 쏟아놓아 쓸모없이 쌓이게 하지 않아도 되니 좋다. ^^

어제는 이름도 어려운 어느 닭고기 전문점에 갔었다. 한국 학생들은 매번 장조림에 도시락을 싸다니기 때문에, 내가 식당에서 음식을 가져와서 먹지 않으면 함께 먹을 기회가 없다. 닭고기 전문점에서는 닭햄버거, 닭튀김 등을 샀다. 빈자리가 있는지 보려다가 한 학생이 식탁에 책을 벌여놓고 공부를 하고 있는 걸 보고 다가가서 동석했다.
“마인디파이 해버앁?” (이 대로 읽으면 통함 –‘)
물론 그 학생은 오케이를 했고 나는 보라는 듯이 식사기도를 힘있게 하고 먹기 시작했다. (바리새인들처럼 되면 안되겠지만, 이렇게 하면 전도하기가 쉬운 것 같아 생각해 낸 방법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는 신입생이며, 크리스찬이고, 부모님이 필리핀 선교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그는 부모님의 권면을 따라 CCC에 가입하였고, 거기서 무슨 활동도 시작한 모양이었다. 아쉽군.. 아뭏든 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감사했다. 그리고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혹시 이 친구가 CCC에서 필요를 채움받지 못하면 함께 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이름은 Nathan (내이튼)

식당에서 돌아오는 길은 가벼웠다. 다음엔 춘식이형이 보내준 영어 영생지를 꼭 사용해야겠다.

essay_choo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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