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례나 격식에서 벗어난 일을 가리켜 파격(破格)이라고 한다. 나는 젊은 나이에 친구 동생의 결혼식 주례를 선 일이 있었다. 내 딴엔 한다고 했는데 주례사가 너무 짧았단다. 짧은 주례사라는 평 때문에 오랫동안 영 마음이 편치 못했다. 그러다가, 김구 선생의 주례사 이야기를 읽고 마음을 놓았다. 선생은 동지의 아들 결혼식 주례사를 단 5초 만에 끝냈다는 실화가 있다.
“너를 보니 니 애비가 생각난다. 부디 잘 살아 다오.”
주례사의 관례를 깬, 그야말로 파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파격적 행동을 한낱 웃음거리로 몰아서는 안 된다. 파격에도 나름대로의 멋이 있다. 신선한 충격의 멋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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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 Title | Name | Date |
|---|---|---|---|
| 54 | 개성 | 이승묵 | 2002.0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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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 | 파격 (1) | 이승묵 | 2002.04.11 |
| 51 | 솔직한 사람들 | 이승묵 | 2002.04.11 |
| 50 | 수동드릴 (1) | 이승묵 | 2002.03.03 |
| 49 | 이물 (1) | 이승묵 | 2002.02.19 |
| 48 | 로미와 주리 (2) | 이승묵 | 2002.02.07 |
| 47 | 기다림 | 이승묵 | 2002.02.05 |
| 46 | 석두 (2) | 이승묵 | 2002.02.03 |
| 45 | 백열등 (1) | 이승묵 | 2002.01.17 |
| 44 | 안코 체조 | 이승묵 | 2002.01.01 |
| 43 | 세모에 | 이승묵 | 2001.12.31 |
| 42 | 한 | 이승묵 | 2001.12.25 |
| 41 | 전쟁3 | 이승묵 | 2001.12.24 |
| 40 | 세상살이 | 이승묵 | 2001.12.14 |
| 39 | 양보 | 이승묵 | 2001.12.11 |
| 38 | 흔들의자 | 이승묵 | 2001.12.11 |
| 37 | 압살롬의 머리털 | 이승묵 | 2001.10.11 |
| 36 | 전쟁2 (1) | 이승묵 | 2001.09.28 |
| 35 | 전쟁 | 이승묵 | 2001.09.15 |
| 34 | 할머니 안녕 | 이승묵 | 2001.08.08 |
| 33 | 어디서나 | 이승묵 | 2001.06.14 |
| 32 | 가뭄 | 이승묵 | 2001.06.14 |
| 31 | 있는 그대로 | 이승묵 | 2001.06.08 |
| 30 | 바람아 | 이승묵 | 2001.05.15 |
아버지를 존경합니다. [04/11-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