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짧은 영어 실력…

No. 150 Name 이춘익 Date 2001.07.31 12:22 Comments 0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안에는 Club House라는 곳이 있는데, 한국에서의 무슨 night club 같은 곳은 아니고 그냥 학생들이 relax할 수 있는 곳이다. 대형 TV와 소파 그리고 포켓볼대 등이 있는 넓은 공간인데 이곳을 Club House라고 부른다. 아뭏든 지금은 방학 기간이라서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곳은 우체통과 가까와서 혹시 우편물이 온 것이 있는지 확인하러 갔다가 잠깐 들리곤 한다. 며칠 전이었다.. 그 날 역시 난 텅빈 우체통을 확인하곤 혼자 웃음을 한 번 지어보고는 혹시 누굴 만날 수 있을까해서 그곳에 들렸다. 역시 아무도 없었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한 학생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Scott이라는 2학년 학생이었고 전공은 회계학이었다. 전형적인 백인 미국 학생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한 어린 학생이었다.
간단이 내 소개를 하고 복음을 전하려고 했는데, 자신은 태어나면서 부터 크리스찬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주일학교에서 보고 들은 모든 것을 다 부인하며 자신은 오직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ㅡㅡ;
(물론 처음부터 나의 말을 막고 이야기 한 것은 아니었지만, 요약하면 그랬다.)
주여…이럴 때는 어떡해 해야 합니까…
그가 믿지 않으려하는 이유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모두 지옥에 간다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건 한국에서도 많이 듣던 변명–‘) 아뭏든 기도하면서 간증을 들려주고, 성경의 권위와 life-changing power를 들려주었지만, 자신은 그런 이야기 많이 들었지만, 믿지 않겠다고 고집하였다. 아마도 그런 이야기는 들었지만, 나 처럼 그런 사람들을 직접 보거나 경험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생각해 보았다. 한국에서의 형제들과의 교제는 얼마나 큰 축복이었던가! 그 교제야 말로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시며 말씀이 역사하심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산 증거의 현장이 아니었던가! 하나님께서 내게 그러한 귀중한 경험을 선물로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하는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감사한 건 나였고, 아직 그 학생은 해답없는 진부한 토론은 더 이상 않겠다는 태도로 앉아있으니 답답한 노릇이었다. 로마서 1장 말씀을 들려주면서 (성경이 없었기에 나의 짧은 영어 실력으로 추측해서 말해 주었는데, 파워가 좀 딸렸던 것 같다. 앞으론 영어 성경읽기 많이 해야겠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을 믿을 수 있는 기회를 선물로 주셨지만, 그것을 거부한다면 하나님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해 줄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은 영적인 것에는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그에게, 인간과 하나님 1과의 내용을 떠올리며 우리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영적인 존재들이기에 영적인 열망이 없다는 것은 곧 영적으로 병들었거나 죽은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 순간 그 학생 눈이 약간 반짝였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고집으로 돌아가려고 바둥거렸다.
결국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차라리 성경을 들고 가서 펼쳐준 것만 못한 것 같아서 마음이 좀 그랬다. 이전에 재관이 형이 말해준 것도 생각났다. 전도할 때 직접 성경 말씀을 사용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는 간증이었다. 명심해야겠다.
Scott….. 그를 위해서 기도한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많은 미국의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 그들의 영적인 감각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한다.

비가온다.

essay_choo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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