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글이…

No. 84 Name 최종우 Date 2001.03.14 07:22 Comments 0

게시판에 글이 거의 춘익이형의 글들 뿐이군요. 거의 3일에 한번씩은 들러보지만, 늘 항상 이런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대학교에서 어떤 연락이 왔는지.. 이런 이야기등.. 장학금 타시니까 좋겠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모처럼 다른 방문객이 글을 올리는 거겠지만… 그다지 좋은 마음이 아닌 지금, 글을 올리려니… 또다시 이러저러하게 춘익이형 마음만 답답하게 만들 것 같습니다. 별다른 건 아니고, 아시다시피 그냥 많이 쓸쓸해서요. 형제들과 같이 있긴 해도 끼지 못하는 모습도 스스로 느끼고 있구요. 형제들말고 다른 사람들과도 이런 것 같습니다. 때로는 형이 아주 신기해 보일때가 있어요. 어쩜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잘 열까? 마음이 청렴결백하여 다른 사람앞에 거리낌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원래 천성이 그런 것인지… 저는 항상 남들앞에 서면, 늘 죄책감과 노예의식가운데 있으면서도 그런 가운데에서도 교만과 쓴뿌리를 품고 있으며, 원래가 성격이 나쁘죠. 그리고, 남에게 마음을 열기가 싫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마음을 열었다가 상처받았던 일들이 생각나서… 주저하게 만들거든요.

주님과의 관계도 참 힘이 듭니다. 주님과의 관계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음…으로 인해서 발전할 수 있는 것인데… 자꾸자꾸 어긋난 생각들이 찾아옵니다. 오늘도 창세기21-25장을 읽으면서 하나님이 이런 축복을 나에게는 주실리 없겠지…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나에게 해당하는 말씀은 뭘까? 라는 생각도 들고… 에서나 롯의 모습이 나에게 해당하는 건 아닐까… 걱정도 하고… 실제로 나의 모습, 불순종이나 죄악이나 등등.. 그들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학기가 시작되면서 아침에 잘 나오는 듯하고, 물론 내일아침에도 가겠고, 또, 여러가지 할일들이 저에게 자극제가 되는 듯 하기도 하지만, 무척 쓸쓸합니다. 혼자서 지고 있는 짐들이 참 무겁습니다. 친구가 있으면 좋겠어요. 전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거든요. 현수는 학번이 같은 네비게이토 형제일뿐… 친구는 아니고, 형제들은 마음을 나누려기보다는 항상 자기가 묵상한 성경지식만 이야기 하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털어놓는 것보다는 주님과의 관계에서 해결하는 것을 중시하기 때문에 인간적인 그런 것들을 멀리하고…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항상… 서로 마음을 나누기보다는 자신이 아는 개념을 나누는 것 같고…
형제들의 이런 생각이나 행동이 옳은 것은 저도 정말 알지만…
지금은 저에게 인간적인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모든 걸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 그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바쁜 형한테 괜히 이런 말을 늘어놓아서 죄송하구요.
지원한 학교도 다 합격하고 장학금도 받는다니.. 축하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essay_choo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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