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6일 근황

No. 319 Name 이춘식 Date 2009.01.27 10:18 Comments 6

미국에 온지 이제 정확하게 4년이 되었다. 2005년 1월에 비행기를 타고 온 가족이 게인스빌로 날아왔는데 이제 4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 홈페이지에 기록을 남기려 애썼지만 모두 남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년동안의 생활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행복”했다는 것이다.

처음 3년은 포닥으로 보내고 최근 1년은 연구교수라는 이름으로 참 여러가지 경험을 했다. 지금 돌아보면 하나님의 정확모우한 계획속에 진행된 프로젝트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 와중에 젊은 나에게 수없이 찾아왔던 생각은 ‘내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혹은 ‘너무 돌아가고 있지는 않는가?’하는 등의 생각이다.

포닥 기간동안 참으로 우둔하리만큼 교수님이 시키는 일을 다 했다. 하자고 하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해냈다. 아이들과 아내를 모두 재우고 나와서 밤 늦게까지 고민한 적도 많았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아무 생각없이 자기 살 궁리도 안하고 무작정 일하는 것처럼 보였을 것 같다. 그동안 약삭빠른 포닥들은 잠간씩 있다가 다른 곳으로 훨훨 날아갔다. 때로는 내가 하기 싫은 일들, 그리고 내가 해 본적이 없는 일들, 그래서 다른 대학원생들이 모두 하고싶어하지 않는 일들 (주로 단순 작업, 쉽게 말해 노가다)까지도 모두 다 했다. 다른 학생들이 6개월 걸린다고 하면 한달만에 마쳤고 1주일 걸린다고 하면 하루에 끝냈다. 잠3:5-6을 주장했다. 항상…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그렇게 4년을 보내고 올해에 두 군데서 offer를 받았다. UF에서는 assistant professor offer를 받았고 얼마전 이력서를 보냈던 National Cancer Institute에서도 tenure-track 연구원 offer를 받았다. 아내와 기도하고 한국에 형제님과 상의한 끝에 NCI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일이 많이 추진되었고 이제 offical letter를 기다리고 있다. 거기 일하는 한국인 포닥을 통해 듣기로 그곳 사람들은 내가 offer를 거절할까봐 걱정하고 있단다. 그쪽 부서의 장을 지내고 계신 할머니로부터 전화와 메일로 여러가지 생활 정보들(아파트, 아이들 학교 등)도 받았다. 바쁜 중에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는 모습이 놀랍다. 2월 중순에 가족 모두 일주일간 초청을 받았다. 그 때 집도 알아보고 주변도 돌아보면서 마음을 확정해주길 바라는 것 같다.

NCI는 한 부서에서만도 11개 언어가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다국적 연구소이다. 신명기6:10-13말씀을 약속으로 기도하고 있다.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들이 기대된다. 어떤 분 말씀대로 나를 사용해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나를 유용하게 준비하는 일에 집중해야겠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향하여 네게 주리라 맹세하신 땅으로 너로 들어가게 하시고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얻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 나무를 얻게 하사 너로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섬기며 그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

Comments 6

  1. 김연태 2009.01.29 10:35

    안녕하세요.. ^^ 저는 25살의 대학생 김연태라고 합니다. 우연히 인터넷을 하다 홈페이지가 인상 깊어서 살펴보고 갑니다.
    다름이 아니라 MCNP를 이용한 연구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프로그램 사용법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혹시 MCNP에 관련된 알아보기 쉬운 자료나 정보가 있으면 tkshx@paran.com 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 이춘식 2009.01.31 05:57

    안녕하세요. 여기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MCNP를 이용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강의했던 자료를 좀 보내니 참고하세요. 좋은 연구 하시길…

  3. 김유성 2009.02.09 11:46

    형님, 축하드려요. 이번에 여기 Resident를 지원한 학생들 (UF)속에서 형님을 간접적으로 만나뵐수 있었고, 형님이 떠나시는 것에 대해서 아쉬워들 하더라구요. 형님, 축하드려요. 어디를 가든지 Christian Scientist로서 빛을 발하실 모습이 눈에 선하면서, 나누어주신 글속에서 4년여의 은혜가 다가오고 눈에 선합니다.

  4. Choonsik 2009.02.10 23:52

    유성형제! 이번에 여학생 두명이 그쪽 병원에 지원한 것 같던데… 밀접하게 같이 일하던 학생들이라 많이들 아쉬워하긴하지. 올해 AAPM에 오는지? 오면 같이 얼굴을 한번 볼 수 있을텐데말야. 있는 곳에서 주님의 향기를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길 기도한다.

  5. PeterS 2009.10.18 10:46

    춘식이형, 많이 배우고 갑니다.

  6. 이춘식 2009.10.18 11:21

    성은형제 방문해주었구만. 형제의 삶에도 주님의 더 크신 도전과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

essay_choo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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