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No. 111 Name 이춘식 Date 2002.02.18 07:16 Comments 0

최근 며칠간 밤을 새며 ‘표준한국인’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혼자서밖에 할 수 없는 고독한 작업이었고 때로는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저녁식사를 하고 연구실에 들어왔더니 책상 위에 작은 카드와 알사탕 한봉지가 놓여있다. 한 형제의 섬김이다. 누군가로부터 무언가를 받는다는 것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알사탕을 한 알 입에 물고 생각에 잠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묻는다면 무어라 금새 대답을 찾기 어렵다. 공기, 물과 같은 물리적인 것 이외에 좀더 형이상학적인 무언가를 찾는다면 과연 무엇일까. 사람들은 무엇때문에 행복해하고 무엇때문에 보람을 느끼며 어떤 순간에 참된 자아상을 발견하며 무엇으로 인해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가 생각할 때 좀더 구체적으로 정답에 다가간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그것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느끼긴 하지만 정답을 정확하게 발견하지는 못한채 그냥 행복한 그 순간이 왜 행복한지를 모른채 오답을 정답인냥 착각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돈이라 생각되기도 하고 남보다 뛰어남을 느끼는 우월감의 순간이라 여기기도 하고… 때로는 남들이 없는 무언가를 확보했다는 안도감이라고 확신하며 살기도 한다.

그 정답이 사랑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난감해하기도 하고 허무해 하기도 할 것같다.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사랑이 인간사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지도 몰라서 난감한 것이다. 그것이 정답이라면 어떻게 그것을 소유할 것인가 ? 어떻게 그것을 통해 성공적인 인생을 이룩해낼 것인가 ? 고민이다.

예수께서 이 땅에서 하신 일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사랑을 나누어주신 것이리라. 외롭게 걸어가신 길가에 서있는 사랑에 굶주린 그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주신 것이 바로 사랑이었다.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그 피가 지금도 온 세계에 흘러 흘러 사람들의 심장을 적신다. 그 사랑으로 인해 사람들은 감동하고 눈물을 흘리며 그 분을 영접하며 그 사랑에 많이 감사해하는 사람들은 그 십자가의 길을 기꺼이 함께 걸으며 그 십자가를 함께 지려하는 것이다. 알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그 사랑이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했고 풍요롭게 했으며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한 것이다. 나도 그 중 한사람이다. 그 분의 사랑에 눈물겹고 그 사랑이 너무 커서 내 인생을 드리기로 작정했고 내가 가진 보잘 것 없는 것들이 그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이 된다면… 아니 그것은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그냥 보여주신 사랑이 너무 고마워 다 드리고 싶은 것이다.

이렇게 사람은 사랑으로 사는 것이다. 사랑을 받을 때보다도 사랑을 주면서 사람은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달으며 참된 행복을 느끼며 기뻐한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되다는 성경의 진리이다. 그것은 누려보지 못한 사람은 평생 알 수 없는 행복감이다. 예수께서 보여주신 그 사랑에 겨워 나도 이제 사랑으로 살고 싶다. 사람은 사랑으로만 사람답게 살 수 있다. 사람답게 살게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예수께서 그토록 바라셨던 세상의 모습이 아닐까… 그것이 지상사명이요 나의 비전이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으라 하신 그 제자는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다.

( 요13:35 )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눈물겹게 고마운 그 사랑을 오늘 저녁에는 누구에게 나누어주어 그에게 그 행복감을 선물할 것인가… 내일도 사랑으로 살아야겠다.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알사탕같이… 누군가에게 기쁨과 행복이 되어주고 싶은 밤이다.

essay_choo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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