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논문

No. 258 Name 이춘식 Date 2006.08.15 23:05 Comments 1

몇달 전에 Physics in Medicine and Biology라는 저널에 논문을 한편 보냈다. 내용은 한국에서부터 고민하던 내용이었는데 본래는 Radiation Protection Dosimetry라는 다소 어렵지 않은 저널에 보낼 예정이었으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당시 묵상하며 적용하던 중이라 기도하고 보다 센 저널에 보냈다. 보내던 날 밤에 하원엄마와 기도했던 기억이 난다.

얼마후 논문에 대한 review가 왔다. 두 사람의 reviewer가 보내온 내용은 서로 너무 달랐다. 한 사람은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또 한 사람은 다소 upset되어서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논리로 comment를 전개해 나갔다. 답변을 보아하니 Dr. Kramer인 것 같았다. 이 양반은 항상 comment에 자신의 논문을 cite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쉽게 식별할 수 있다. 그 어조가 너무가 강경하여 그냥 포기하고 Radiation Protection Dosimetry에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후 Bolch교수님과 얘기하던 중에 이 논문 얘기가 나왔고 두 사람의 reviwer가 상반된 의견을 보이면서 부정적인 reviwer의 comment가 다소 주관적인 것으로 보일 때는 항의 메일을 보낼 수 있는 권리가 author에게 있다는 것이었다. 교수님도 그런 경험이 있었고 다시 review를 받아 논문이 출판된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교수님은 내가 항의 메일을 쓰면 기꺼이 봐주겠다고 하였고 (사실 이런 메일을 써본 적이 없는지라 어떤 분위기로 가야되는지 생소했다) 결국 메일을 보냈다. 메일의 주된 내용은 세번째 또 다른 reviewer에게 다시 심사를 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메일을 보내고 얼마 후 학회측에서 답변이 왔다. 세번째 reviewer를 선택했고 그 사람의 comment내용을 첨부해서 보내왔다. 그 세번째 심사위원의 답변은 감사하게도 꽤 긍정적이었다. 친절하게 논문을 한줄씩 보면서 수정을 해주었다. 그 답변에 따라 수정해서 9월전까지 보내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다는 것이었다.

그 답변을 받고 나서 비로소 아내와 기도했던 생각이 났다. 하나님의 긍휼을 구했던 기도. 사실 내 논문이야 별 볼일 없고 약하지만 하나님의 긍휼이 있다면 안될 일이 없다. 하나님의 mercy와 favor를 구하는 기도속에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나는 믿는다. 아직 논문을 수정하고 다시 검사를 받아야 결과를 알 수 있으나 이 과정 전체에서 내가 잃지말아야할 것은 우쭐대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이라 믿는다. 기대가 된다.

*첨부한 글은 세번째 reviewer의 comment 일부이다.

Comments 1

  1. 경민 2006.08.16 07:07

    (잠 21:1)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보의 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 춘식이형 화이팅입니다^^

essay_choo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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