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np4c patch

No. 152 Name 이춘식 Date 2003.02.02 10:02 Comments 2

일주일동안 집중해서 한가지 일에 몰두했다. “방사선방호를 위한 표준한국인설정”이라는 과제에 참여하고 있는데 거기서 계산에 사용되는 mcnp라는 프로그램의 계산속도향상 작업이었다. mcnp라는 프로그램은 매우 긴 fortran프로그램으로서 내부를 들여다보고 뭔가를 고치는 것이 생각같이 쉽진 않다.

미국 MIT졸업하고 LANL에 취직한 Tim Goorley라는 사람이 만든 수정파일이 있는데 그걸 춘익이 통해서 얻었다. 이걸 본래 mcnp 소스에 붙이는 작업인데 그걸 하느라 일주일이 지나갔다. 결혼 후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연구에 투자하긴 처음이다. 어떤 날은 새벽2시까지 잡고 있다가 책상에서 5시까지 잠이 들었고… 어떤 날은 아예 12시부터 방바닥에서 잠들어 5시까지 자버렸다. 기도도 많이 했다. MSN아이디를 주여 도우소서…로 바꿔보기도 하고 갖은 수를 다 써서 성공해보려고 했는데… 주말쯤 되어서 서광이 비치더니 끝장을 보질 못하고 있다. 월요일부터는 센터에서 주어진 바쁜 일을 시작해야하는데 그 전에 마무리가 힘들듯하다. 세상 살다보면 꼭 해야만하는데 안되는 일도 있다는걸 느낀다.

바쁘다기 보다는 초조했던 한주. 팀에서는 주일모임 특송을 준비하게 되었고 팀형제들에게도 많은 일들이 있어서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다. 형제들도 여러 명이지만 가지각색이고 때로는 참으로 힘빠지는 일들이 생기기도 한다. 친동생같이 사랑하며 속도없이 나눠주고 이것저것 걱정하며 기도해주고 그랬지만 때로는 섭섭하게 만들기도 하니 맘같아서는 내 문제만 신경쓰며 조용히 살고도 싶지만… 그렇게 내몰라라 하기에는 닥친 문제들이 많고 기도제목이 쌓여있고, 또한 형제들이 주님을 만나도록 이것저것 애쓰고 기도해야했다. 주말에는 수양회가 있었고 다음날에는 팀리더모임이 하루종일 있었고… 첫날은 은혜스런 마음과 용량이 필요했고 둘째날은 체력이 필요했다. 주일에는 특송이 있었고 주님의 은혜로 잘 마쳤다.

정신없이 산다고 어머니께서는 늘 성화시지만… 내게 주신 삶이 손해보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니 달갑게 열심히 살아야겠다. 뭔가를 주면서 받기를 바래서는 안되겠다. 주었던 것들을 되새기며 섭섭하게 생각해서도 안되겠다. 그냥 줄 수 있었던 것으로 감사해하며… 그냥 씨익 웃으며…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받아들여야겠다. 주님만 계시면 기쁘게 살 수 있다. 어차피 주위 안돌아보고 앞만보고 달려가기로 한 길. 내 곁에 보내주신 귀한 한사람 손잡고 기도하며 용기내어 살아야겠다.

Comments 2

  1. Fbiagent 2003.02.02 20:31

    Tim Goorley는 안 도와줄지 몰라도,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도와주실겁니다. 표준인이 완성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2. CPL Lee 2003.02.03 05:09

    I’m really challenged by your commitment.
    And I’m sure that God will give you back something greater than you gave others.
    No Korean font… sorry…

essay_choo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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