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2001년 12월 19일)

No. 105 Name 이춘식 Date 2001.12.18 22:49 Comments 0

논문쓰기를 몰아치면서 2편의 논문이 완성되었다. 물론 그 중 하나는 훈련가기 전부터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던 것이지만… 아무튼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하심과 도우심으로 논문 2편이 완성되었고 방금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그냥 투고하라고 하신다. 우리 교수님 같은 분도 안계실 것이다. 다른 교수님들은 논문 쓰라고 닥달을 하시는데 우리 교수님은 늘 태평이시다. 어제는 미완성된 논문을 가지고 가서 투고한다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인터넷바둑에 심취하셔서 여유가 없으셨다 ^^ 여유있는 교수님이 좋다. 오늘 아침에야 잠간 만나뵙고 논문 내용을 급하게 알려드렸고 교수님께서도 투고 하라고 하셨다. 처음 투고할때는 꼼꼼하게 보시고 하시더니 이제는 믿어주시는지 투고하라고 하신다. 고마운 일이다. ^^ 이번에 방어학회에 투고하면 국내논문으로서는 박사과정 동안 4편째이다. 논문이 나오기 어려운 우리 분야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놀랍다. ^^

12월 들어서 밤을 새워 작업하며 집중했고 잠3:5-6 말씀을 자주 묵상하며 하나님께 도우심을 구했다. 사실 지난 달 홈생활을 하며 논문에 진척이 없었지만 마음은 느긋하게 먹고 홈생활을 즐겼었는데… 역시 하나님께서는 실수가 없으시다. 이 달에 들어서 한 연구의 성과가 지난 1-2달의 부진한 부분을 모두 커버할 정도이다. 교만을 경계한다. 하나님의 대적하심을 당할 순 없다. 겸손한 태도로 항상 가난한 마음을 유지해야겠다. 이제 춘익이에게 보낸 논문만 도착하면 바로 해외투고가 가능하다. 첫 해외논문 투고여서 쉽지 않지만 일단 포문이 열리면 다음부터는 훨씬 수월하리라 믿는다.

연구 프로젝트 수행하는 동안 사용해야하는 프로젝트비가 남아서 모두들 법석이다. 연구실에서 갑작스레 구매해들인 문구용품들로 가득차 문구점에 온 기분이다. 연구 잘하라고 나라에서 준 돈인데 의미있는 연구결과를 내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닌가 생각이 되면서… 그리고 음지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주어진 일에 힘써야겠다. 물론 이것이 나의 주된 목표가 될 순 없지만 일단 주어진 시간에 주어진 일이라면 기왕이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되는 것을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다. 이것이 넓은 의미에서 하나님의 일이요 그분의 기뻐하시는 일임을 확신한다.

건강이 많이 좋아졌고… 이제는 기침이 나지 않는다. 이 자리를 빌어 새생명 내과의 임병성 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기침을 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 기침을 하지 않을 때는 그것을 모르지만 기침을 하다가 좋아진 사람은 그것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이미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보면 얼마나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주위를 둘러보자. 이미 주신 것들에 대해 감사기도를 드리고 계속 하던 일을 해야겠다. ^^

essay_choo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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