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SOP를 적었다.
SOP란 Statement of Purpose의 약어로서 학업계획서 같은 것이다.
나의 SOP를 적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 것을 참고하려고 여기저기 뒤져보면서,
마음이 좀 언짢았다.
비록 나의 학부 학점이나 대학원 학점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특히 대학원 같은 경우, 어떤 방향을 갖고 수업을 들었다기 보다는
학점을 위해서 들은 것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방학 땐 학과공부도
거의 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뚜렷한 방향을 갖고 공부해 왔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방학 때도 다양한 학문적 경험을 한 것을 기록하여 입학사정시 merit를 얻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음..
나의 학업계획이라….
막막했지만,
거짓말 없이 주님을 의뢰하며 담대하게 적어내려갔다.
윤형제님과 자매님께서 직접 교정을 봐주신 것은 정말 큰 특권이었다.
막상 적고 나니 그럴듯해 보였다. 교수님께서도 잘 적었다고 하시니 다행이다.
SOP를 적으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미 필요한 은혜를 주셨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을 발견하고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것은 나의 몫이었다. 비단 학업에 관련된 것 말고도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필요한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풍성한 삶을 허락하셨음을 믿는다.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풍성한 은혜를 주시지만, 그것을 은혜로 여기고 발견하며 감사하는 것은 당사자의 몫으로 남겨놓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