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쓰기

No. 240 Name 이춘식 Date 2005.10.19 13:15 Comments 0

미국에 와서 논문을 열심히 쓰려고 했는데 생각같이 잘 되지 않았다. 오기 전에는 한달에 한편을 써야겠다는 다소 과도한 계획을 세웠으나 사람 일이라는게 알수없고 이렇게 저렇게 살다보니 벌써 9개월을 넘어간다.

미국 와서 처음 쓴 논문은 한국에 김정인이라는 후배 연구실과 같이 한 일을 정리해서 쓴 논문이었다. 한국인 물리팬텀 (인형같은거) 제작에 관한 것이었는데 영국 Radiation Protection Dosimetry라는 저널에 보냈고 accept되었다. 두번째 논문은 상현형제와 같이 쓴 논문으로 한국인 장기무게에 관한 것이었다. 상현이 어렵게 자료를 분석했고 같이 논문을 써서 같은 저널에 accept되었다. 세번째 논문은 춘익이가 해왔던 일에 마지막 부분 계산을 해주어서 그 논문에 이름이 들어갔고 Medical Physics라는 저널에 accept되었다. 이렇게 3편이 미국 온 뒤로 게재된 셈이다.

한국에서부터 해오던 사람 만드는 일을 어느정도 마무리하게 되었고 어제 논문을 완성해서 Medical Physics에 보냈다. 이번에는 Bolch교수님께서 미리 review를 해주셨고 Dr. Williams라는 방사선과 의사가 감수를 해주었다. 오래동안 해왔던 연구였는데 마무리가 잘 되도록 기도해야겠다. 그 외에도 내가 2-3편을 쓰고있고 춘익이가 2편을 쓰고있다. 앞으로 써야할 논문도 쌓여있다. 어찌보면 행복한 고민인 셈이지만 평소에 영어쓰기를 더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좋았을뻔 했다. 미국에 와서 해온 일에 관해서는 논문이 아직 나가지 않은 셈이다. 인내를 가지고 기도하며 추진해야겠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저희를 긍휼히 여기려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공의의 하나님이심이라 무릇 그를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도다” (사30:18)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셨는데… 기다리는 순간은 성격이 급한 사람에게는 참으로 고통의 순간이다. 나의 경우에도 진득하게 기다리는 성격은 아니어서 기다림에 익숙치않다. 기다리는 동안에는 마치 주님께서 침묵하시는 것 같다. 내가 바쁘게 서두를 때 주님께서는 더욱 기다리시고 침묵하신다. 조용한 시간이 필요하다. 어제 오전은 마음이 분주하여 성경을 대하면서도 말씀이 잡히지 않았다. 1시간이 지나고… 2시간이 되어갈 때 서서히 주님께서 말씀하시기 시작하셨다. 중간에 약간 졸기도 했지만 기다림의 끝은 달콤했다. 때로는 산속에 들어가서 며칠이고 말씀을 읽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 땅에 발을 디디고 하늘을 보기 원하시니 바쁜 중에 용량을 넓혀야한다. 기차여행을 하면서 때로는 바퀴를 보며 정신없이 피곤하게 살지말고 먼 산을 바라보며 여행을 즐기는 여유를 배워야겠다. 아래층 컴퓨터 5대가 내가 시킨 계산을 바쁘게 하고 있는 지금… 주님을 기다리며 성경을 펼친다.

essay_choo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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