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새벽4시

No. 201 Name 이춘식 Date 2004.08.22 14:10 Comments 3

어제 밤에 마치고 자야할 일이 있었는데 주일 밤이라 그런지 피곤하여 11시가 넘어 그만 잠들어 버렸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기도시간을 가지고 하려 했는데 결국 기도시간만 마치고 자버린 셈이다. 기도를 마지막으로 잠들 수 있었다는게 일을 하다가 잠든 것보다 좋다. 하나님께서는 마쳐야할 일이 있다는것을 아시고 새벽에 깨워주셨다.

밤공기가 참 시원하고 귀뚜라미가 운다. 가을밤의 공기가 참 좋다. 이 공기 냄새를 맡으면 생활관에서 생활할 당시 새벽에 일어나 주님을 만나던 기억이 항상 맴돈다. 새벽에 일어나서 체조를 하며 맡았던 바로 그 냄새다. 학교 운동장에서 새벽에 만나 같이 기도할 때 맡았던 그 냄새다. 박사과정 때 연구실에서 밤을 새며 논문과 씨름하며 맡았던 그 냄새다. 4주 군사훈련기간 불침번을 설 때 맡았던 냄새도 같은 이 냄새였다. 벅찬 감격으로 주님을 만나던 순간들은 내 일생에 보물이다. 때로는 자기전 다음날 말씀을 보다가 새벽까지 기다리기가 아쉬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던 그 때가 생각난다. 그래서 오늘 새벽에 눈을 뜨고는 그 밤공기가 그리워 다시 잠들지 못하고 이렇게 책상앞에 앉아서 성경을 펼친다.

센터에서 근무하며 할일이 많은 시기이다. 최근 “방사선이용진흥계획”이라는 국가계획을 세우는 작업을 공동으로 하였는데 그 자료를 외부에 발표하기 위해 영어로 제작하는 일이 있는데 그 일을 이번 주 초에 김찬형박사님께 보내드리기로 했다. 매우 복잡하고 번역하기 힘든 용어들이 많다. 같은 내용을 “동위원소협회 회보”라는데 투고해주도록 요청이 왔는데 초안을 12페이지 만들었고 사실은 어제까지 이상훈박사님께 보내드리기로 했다(지금 해야함). 제무성교수님 연구실 서버에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일이 있는데 네트웍 관련하여 문제가 생겨 계속 일이 지연되었다. UNIX로 돌아가는 웍스테이션인데 내가 UNIX쪽을 잘 모르는 관계로 일이 지연되고 있다. 교수님 입장에서는 일이 빨리 진척되지 못하여 답답해하시는 것 같은데 나름대로는 이것 때문에 지난 주에 많은 시간을 쏟았고 주말에도 작업을 강행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고 있다. UNIX를 짧은 시간내에 가르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시다.

이 세상에서 참 여러가지 일들로 분주하게 살아가지만 아주 작은 일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느낀다. 나에게 맡기신 작은 일들도 충성스럽게 해내고 싶다. 나의 사랑 주님께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꼭 칭찬을 받고 싶다. 그리고 기쁘고 감사한 일이 훨씬 많으니 천국까지 가기 전 이 세상이 그나마 살만한 세상이다. 가을밤의 건조하고 시원한 공기가 너무 좋다. 새로운 한 주동안 나의 사랑하는 하나님과 스릴있게 살아갈 것이 기대된다. 어제 찍은 딸 하원이의 사진을 남겨본다.

Comments 3

  1. Fbiagent 2004.08.29 07:32

    수고 많으십니다. 언제나 우리의 외침은 화이팅입니다.

  2. kt-roh 2004.09.05 06:44

    분주한 일 가운데서 늘 주님과 동행하시는 모습.. 배움이 됩니다. ^^

  3. 유성 2004.10.21 11:35

    많은 은혜 안고 갑니다. 제 블러그에 옮기고픈 욕심을 꾹꾹 누르면, 대신 종종 오겠습니다.

essay_choo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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