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에 불침번을 서던 어느날 엄보현이라는 병장이 날 불렀다. 그는 키가 아주 크고 얼굴이 잘 생겼고 조교들 중 성격이 매우 활달하여 쉽게 훈련병들과 친해졌다. 그는 그날 일직하사(책상에서 밤을 새며 지키는 뭐 그런 것)였고 밤을 새기 위해 책상앞에 앉아있었다. 불침번들은 간단한 지침을 받고 “투입!” 하고는 각자의 내무실로 흩어지고 나는 그날 동초(움직이면서 서는 불침번)였기에 화장실 앞에 쉬어자세(열중쉬어에서 손을 움직이는 자세)로 서있었다. 엄병장은 나에게 영어를 잘하느냐며 자기 책상 옆에 앉으라고 했고 몇 문장을 묻더니 곧 자신의 고민들을 털어놓았다. 자신의 성장배경… 사랑을 받지 못한 배경… 형을 제일 무서워하고 많이 맞았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여자친구와의 어려운 관계로 인한 심한 고민 등등… 훈련소에서는 하늘같은 병장이지만 그 순간 만큼은 어린 형제를 카운셀링하는 기분이었다. 잠언3:5-6 말씀을 나누어주었고 그는 종이에 써가면서 잘 들었고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예수님밖에는 없다고 얘기하자 진지하게 생각하는 듯 했다. 그후로 그는 나를 가끔 “춘식이형!”하고 부르며 많이 친하게 지냈고 2주차 때 이발을 해주었다. 참고로 대부분의 훈련병들은 34번 훈련병(매우 초보)에게 이발을 하여 바보같이 되었다.
| No | Title | Name | Date |
|---|---|---|---|
| 248 | 배훈형 딸 찬미와 송미 (4) | 이춘식 | 2006.04.09 |
| 247 | 봄에 쓰는 근황 (5) | 이춘식 | 2006.03.23 |
| 246 | 성경 1독을 마치며 (13) | 이춘식 | 2006.01.17 |
| 245 | 2006년 1월 경건의 시간 | 이춘식 | 2006.01.10 |
| 244 | 근황 ^^ (4) | 이춘식 | 2005.12.06 |
| 243 | 주님을 기다리며 (2) | 이춘식 | 2005.11.23 |
| 242 | 일뱅 손앵우입니다. (1) | 앵우 | 2005.10.29 |
| 241 | 연구실에서… 근황 (2) | 이춘식 | 2005.10.26 |
| 240 | 논문쓰기 | 이춘식 | 2005.10.19 |
| 239 | 오랜만에 늦게까지 (6) | 이춘식 | 2005.10.09 |
| 238 | 10월 경건의 시간 말씀 | 이춘식 | 2005.10.03 |
| 237 | 2005년 9월 경건의 시간 말씀 (4) | 이춘식 | 2005.09.25 |
| 236 | 부대찌개를 만들다 | 이춘식 | 2005.09.22 |
| 235 | 홈페이지 (1) | 하원아빠 | 2005.09.05 |
| 234 | 단결 ! 이병 손영우입니다. (1) | 앵우 | 2005.08.27 |
| 233 | 쿠키보따리 (2) | 이춘식 | 2005.08.23 |
| 232 | 예쁜 딸 하원이 (2) | 이춘식 | 2005.08.14 |
| 231 | 부자되는 법 (4) | 이춘식 | 2005.08.07 |
| 230 | 산딸기이야기 (4) | 이춘식 | 2005.07.07 |
| 229 | Stylized model 장기부피 계산법 (2) | 이춘식 | 2005.06.14 |
| 228 | 비오는 날 근황 (4) | 이춘식 | 2005.06.12 |
| 227 | hx2415 (2) | 이춘식 | 2005.04.29 |
| 226 | 학회를 다녀와서 (2) | 이춘식 | 2005.04.22 |
| 225 | 중국선교의 아버지 Hudson Taylor | 이춘식 | 2005.04.15 |
| 224 | 약속에 의지하여(2) (2) | 이춘식 | 2005.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