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히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No. 18 Name 이춘식 Date 2000.12.05 05:18 Comments 0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사랑을 받기만을 원한다. 받는 것만 좋아하고 주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어찌 생각하면 참으로 이기적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은 처음부터 그렇게 만들어졌으므로 비난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시고 모든 것을 주셨지만 두 사람은 더 받기를 원했고 결국에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약속을 어겼다. 모든 것을 주셨건만 그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후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받고 싶어했고 그래서 다투고 갈등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주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포기해야한다. 포기한다는 것은 막상 닥치면 생각처럼 쉽지 않다. 나의 권리를 내세울 수도 있다. 왜냐하면 포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포기하지 않아도 문제는 없다. 모두들 안주고 안받는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각박한 세상에 예수께서 오셨다. 그 분이 오셨을 때 이미 여관은 가득차 있었고 그 분께 주어진 공간은 없었다. 말구유에서 시작된 그분의 삶은 그리 행복해보이지 않았지만 그 분은 항상 기뻐하셨다. 새벽에 만나는 하나님으로부터 줄 수 있는 힘을 얻어내셨다. 받기만 원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기 위해서 그 분은 자신을 포기했다. 아무리 큰 것을 포기한다 할지라도 그 분의 포기한 정도를 따라갈 수는 없다.

사랑받기만을 원하는 세대 속에서 나는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그 분께 받은 사랑이 너무 커서 그냥 가지고 있기에는 미안하고 쑥스럽워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 분의 사랑은 받기만을 원하는 나의 마음을 녹이시고 줄 수 있는 여유를 주셨다. 준다하지만 주는 것도 아닌 것이 주고나서 금새 다시 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주고서는 돌려받지 못하여 실망하는 나에게 오늘 예수님께서 찾아오셨다. 돌려받기를 포기하기만 하면 나는 이제 자유이다. 예수님께서는 그 분께서 주겠다고 하신다. 내가 나누어주는 사랑에 대한 보답을 그들이 아닌 예수님께로부터 찾는 지혜를 배우게 되었다. 면류관을 주시겠다 하시며 영원한 상급과 하늘의 평강에서 시작하는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를 주신다.

나의 생각에 종지부를 찍어주는 한 말씀을 주셨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 눅6:38 –

이제 예수님께 돌려받아야겠다. 이 생각을 하니 어깨춤이 절로 난다. 사람에게서 돌려받기에는 너무 오래 기다려야하며 대부분의 경우 기다리다 지쳐 포기하며 본전생각을 하게 한다. 본전생각. 십자가의 길을 걷는데 너무나 속좁은 말이지만 제일로 잘 설명하는 말이다. 이제 본전뿐 아니라 그 이상의 넘치는 축복을 받기위해 하나님께 손을 내밀자. 열심히 주는 삶을 살자. 세상 모두 사랑없어 탄식소리 뿐일세. 아하. 이제 본전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퍼주는 허비하는 삶을 살아가야겠다. 후희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주리라!

– 내 주변에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KOPEC에서 –

essay_choo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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