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쓸며

No. 98 Name 이승묵 Date 2009.04.22 08:43 Comments 0

봄가을 연례행사로 낙엽과의 전쟁을 벌인다. 도시의 낙엽은 쓰레기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운치를 운위할 겨를도 없다. 낙엽이 떨어지면 재빨리 치워야 한다. 그냥 뒀다가는 이웃의 눈총세례를 받기 십상이다. 우리 담장 옆 나무 몇 그루가 그 표적이다. 봄바람 부는 날, 내 마음은 바빠진다. 바람 잘 때를 틈타 부리나케 비를 들고 나가 낙엽을 쓴다. 허리를 펴고 쓸어 모은 낙엽을 바라본다. 그냥 아름답다. 피조물의 마지막이 다 그랬으면 좋겠다.

essay_mooksee

No Title Name Date
54 개성 이승묵 2002.05.02
53 아버지의 글을 기다리며 이춘식 2002.04.30
52 파격 (1) 이승묵 2002.04.11
51 솔직한 사람들 이승묵 2002.04.11
50 수동드릴 (1) 이승묵 2002.03.03
49 이물 (1) 이승묵 2002.02.19
48 로미와 주리 (2) 이승묵 2002.02.07
47 기다림 이승묵 2002.02.05
46 석두 (2) 이승묵 2002.02.03
45 백열등 (1) 이승묵 2002.01.17
44 안코 체조 이승묵 2002.01.01
43 세모에 이승묵 2001.12.31
42 이승묵 2001.12.25
41 전쟁3 이승묵 2001.12.24
40 세상살이 이승묵 2001.12.14
39 양보 이승묵 2001.12.11
38 흔들의자 이승묵 2001.12.11
37 압살롬의 머리털 이승묵 2001.10.11
36 전쟁2 (1) 이승묵 2001.09.28
35 전쟁 이승묵 2001.09.15
34 할머니 안녕 이승묵 2001.08.08
33 어디서나 이승묵 2001.06.14
32 가뭄 이승묵 2001.06.14
31 있는 그대로 이승묵 2001.06.08
30 바람아 이승묵 2001.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