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 아홉 명이 원동 매봉 등산에 나섰다. 등산로를 벗어나 계곡을 타다가 길을 잃었다. 길을 찾으려고 산비탈을 기다시피 올라갔다. 수목이 우거져 전진이 힘들었다. 길을 만들면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중도에 두 번 독사를 만나 놀라고, 산짐승 올무를 발견하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스틱으로 장애물을 치며 길을 내던 선두 리더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벌 떼의 기습공격을 받은 것이었다. 그의 눈과 목 여기저기가 부어오르고 온몸 군데군데에 벌건 두드러기가 돋았다. 벌 쇼크로 인한 위통(胃痛)과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을 호소하였다. 일행은 등정(登頂)을 포기하고 도로 하산, 인근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혔다. 한 십여 분 지났을까, 가려움이 싹 가셨다. 부은 데가 내리고 두드러기도 눈에 띄게 수그러들었다. 그제야 일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때에 태양은 중천에 있었다.
| No | Title | Name | Date |
|---|---|---|---|
| 54 | 개성 | 이승묵 | 2002.05.02 |
| 53 | 아버지의 글을 기다리며 | 이춘식 | 2002.04.30 |
| 52 | 파격 (1) | 이승묵 | 2002.04.11 |
| 51 | 솔직한 사람들 | 이승묵 | 2002.04.11 |
| 50 | 수동드릴 (1) | 이승묵 | 2002.03.03 |
| 49 | 이물 (1) | 이승묵 | 2002.02.19 |
| 48 | 로미와 주리 (2) | 이승묵 | 2002.02.07 |
| 47 | 기다림 | 이승묵 | 2002.02.05 |
| 46 | 석두 (2) | 이승묵 | 2002.02.03 |
| 45 | 백열등 (1) | 이승묵 | 2002.01.17 |
| 44 | 안코 체조 | 이승묵 | 2002.01.01 |
| 43 | 세모에 | 이승묵 | 2001.12.31 |
| 42 | 한 | 이승묵 | 2001.12.25 |
| 41 | 전쟁3 | 이승묵 | 2001.12.24 |
| 40 | 세상살이 | 이승묵 | 2001.12.14 |
| 39 | 양보 | 이승묵 | 2001.12.11 |
| 38 | 흔들의자 | 이승묵 | 2001.12.11 |
| 37 | 압살롬의 머리털 | 이승묵 | 2001.10.11 |
| 36 | 전쟁2 (1) | 이승묵 | 2001.09.28 |
| 35 | 전쟁 | 이승묵 | 2001.09.15 |
| 34 | 할머니 안녕 | 이승묵 | 2001.08.08 |
| 33 | 어디서나 | 이승묵 | 2001.06.14 |
| 32 | 가뭄 | 이승묵 | 2001.06.14 |
| 31 | 있는 그대로 | 이승묵 | 2001.06.08 |
| 30 | 바람아 | 이승묵 | 2001.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