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바람을 쐰 후 석 달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제일 먼저 내 차에 시동을 걸어보았다. 부르릉, 시동이 걸렸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나에겐 그 사실이 하나의 감동이었다. 자동차는 비록 감정이 없는 기계에 불과하지만 석 달 후에 다시 만난 내 차는 시동 음과 더불어 한 인격체로 내 마음에 다가왔다. 내 차는 변함없는 섬김의 자세를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나는 한낱 자동차보다 못한 인간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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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 이물 (1) | 이승묵 | 2002.02.19 |
| 48 | 로미와 주리 (2) | 이승묵 | 2002.02.07 |
| 47 | 기다림 | 이승묵 | 2002.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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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 백열등 (1) | 이승묵 | 2002.01.17 |
| 44 | 안코 체조 | 이승묵 | 2002.01.01 |
| 43 | 세모에 | 이승묵 | 2001.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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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 전쟁3 | 이승묵 | 2001.12.24 |
| 40 | 세상살이 | 이승묵 | 2001.12.14 |
| 39 | 양보 | 이승묵 | 2001.12.11 |
| 38 | 흔들의자 | 이승묵 | 2001.12.11 |
| 37 | 압살롬의 머리털 | 이승묵 | 2001.10.11 |
| 36 | 전쟁2 (1) | 이승묵 | 2001.09.28 |
| 35 | 전쟁 | 이승묵 | 2001.09.15 |
| 34 | 할머니 안녕 | 이승묵 | 2001.08.08 |
| 33 | 어디서나 | 이승묵 | 2001.06.14 |
| 32 | 가뭄 | 이승묵 | 2001.06.14 |
| 31 | 있는 그대로 | 이승묵 | 2001.06.08 |
| 30 | 바람아 | 이승묵 | 2001.05.15 |
감동이 됩니다. 저도 자동차와 같이 충성스러운 일관된 태도로 살아가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