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No. 47 Name 이승묵 Date 2002.02.05 07:42 Comments 0

우리 집 담 모퉁이에 모과나무 한 그루가 있다. 지난 해 가을 어른 주먹만 한 모과 수십 개가 달려 행인들의 시선을 끌었다. 탐스럽게 익은 모과를 따서 이웃에 나누었다. 모과나무는 가녀린 가지와 조그만 꽃눈들을 데리고 겨울을 나면서 봄을 기다린다. 출애굽 행렬은 40년 간 광야를 걸으며 약속의 땅을 기다렸다. 기다림은 하나님의 때에 대한 복종이다. 꽃을 기다리는 겨울 모과나무, 그 꽃눈을 바라본다. 마냥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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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Title Name Date
54 개성 이승묵 2002.05.02
53 아버지의 글을 기다리며 이춘식 2002.04.30
52 파격 (1) 이승묵 2002.04.11
51 솔직한 사람들 이승묵 2002.04.11
50 수동드릴 (1) 이승묵 2002.03.03
49 이물 (1) 이승묵 2002.02.19
48 로미와 주리 (2) 이승묵 2002.02.07
47 기다림 이승묵 2002.02.05
46 석두 (2) 이승묵 2002.02.03
45 백열등 (1) 이승묵 2002.01.17
44 안코 체조 이승묵 2002.01.01
43 세모에 이승묵 2001.12.31
42 이승묵 2001.12.25
41 전쟁3 이승묵 2001.12.24
40 세상살이 이승묵 2001.12.14
39 양보 이승묵 2001.12.11
38 흔들의자 이승묵 2001.12.11
37 압살롬의 머리털 이승묵 2001.10.11
36 전쟁2 (1) 이승묵 2001.09.28
35 전쟁 이승묵 2001.09.15
34 할머니 안녕 이승묵 2001.08.08
33 어디서나 이승묵 2001.06.14
32 가뭄 이승묵 2001.06.14
31 있는 그대로 이승묵 2001.06.08
30 바람아 이승묵 2001.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