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TV를 보면 광고가 많이 나온다. 우리 나라는 광고가 길어야 15초지만, 여기는 그런 것도 있는가 하면 보통은 1분이 넘는 광고가 많은 것 같다.
미국 광고의 대부분은 무엇인가를 판매하는 내용인데, 배살을 뺄 수 있는 운동기구 내지는 약품 광고가 반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살을 빼고 건강한 체격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한 유행이라고나 할까..
그 광고 중 하나에서 참으로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 말았다. 어느 젊은 여성이 어떤 운동 기구와 약품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을 나누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이 아닌가. 자세히 들어보니 그녀의 말이, 자신이 뚱뚱했을 때는 정말 인생이 슬프고 그랬는데, 이 운동기구와 약품 덕분에 살이 빠졌고 이제 인생의 참 기쁨을 되찾았으며, 자기 인생에 있어서 지금처럼 행복한 순간은 없었다는 것이었다. (토플 L/C가 이럴 때 도움이 될 줄이야…–‘)
순간 생각이 좀 깊어졌다…..
물론 그 여성에게 있어서 살이 빠진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임에 틀림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정말 비만으로 많은 고통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다가 살이 화~악 빠졌으니 얼마나 좋았겠는가! 하지만, 거기에는 중요한 무엇인가가 빠져있었다. 내가 좀 심하게 비약적으로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녀에게 있어서는 살을 빼도록 해준 운동기구와 약품이 하나님이었던 것이다. –‘
사탄은 어느새 많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건강(fitness)이라는 고상한 탈을 쓰고 하나님으로 군림해 있었던 것이다. Materialism… 살이 빠져서 행복하여 울고 있는 그 여성에게, 정말로 그 이상의 다른 행복은 없었단 말인가! 이건 정말 불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이춘익은 비만의 슬픔을 모르니 그런 소리 말라고 한다면, 사실 난 할 말이 없다. 내가 미국와서 아쉬운 것 중의 하나가 대부분의 식료품들이 “FAT FREE!!”라서 살을 좀 찌우려는 내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니까.
하지만, 더욱 깨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새롭다. 성령의 충만함을 날마다 덧입어 이 풍족한 물질문명의 나라에서 영적인 분별력을 유지하며,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풍족함의 행복을 전할 수 있어야겠다.
또 비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