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에는 Andy형제님 댁에서 UF Navigator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다. 비록 기말고사 하나를 남기고 있었지만,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 앤디 형제님과 수잰 자매님은, 기존의 형제 자매들 말고도, 그동안 각자가 영적으로 도와주었던 사람들을 초대하기 원하셨다. 내 마음에 떠오른 사람은 4명이었는데, 그 중에 결국은 2명의 형제들이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태훈선배였다. 하지만, 태훈선배는 나보다 시험이 일찍 끝나서 이미 그 전 날에 캘리포니아에 있는 형수님 친척댁을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난 사람은 에드와르도였는데, 그도 역시 LLNL에서 발표할 것이 있어서 올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난 짐과 션캉을 초대했는데, 모두들 흔쾌히 오겠다고 했다.
파티는 역시 미국식으로 진행되었다. ^^ 미국식이라는건 다른게 아니고, 식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가벼운 음료수를 들면서 서로 수다(?)를 떠는 것이다. 나도 이제 이 “미국식”에 많이 적응이 되어서 어렵지 않게 다른 형제들이 초대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수잰 자매님과 성경공부를 한다던 자매들의 무리들도 보였다. 데입은 시작부터 끝까지 뒷정리 심부름 등으로 열심히 섬겼는데, 참 도전이 되었다.
짐은 미국인 답게 미국식 파티에 잘 적응해서 초대받은 다른 학생들과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시종 즐거운 표정이었다. 거의 한학기의 전부를 창문도 없는 사무실에서 함께 동고동락한 우리의 무용담이 듣는 이들로 하여금 경악 내지는 애처로운 표정을 자아내게 했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션과의 대화가 가장 즐거웠다. 사실 서로가 바빴기에 서로를 아는 시간이 부족했었는데 말이다. 그는 영어를 전공하고 있기에 미국식 파티에 그리 낯설어 하지는 않았다.
수잰 자매님과 데비 자매님의 음식 솜씨는 우리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다. 앤디형제님의 애기들도 모두 단정한 옷을 입고 손님을 반갑게 맞았다. 애기 메럴라인은 엄마가 지어준 옷을 입고있었다.
풍성한 식사 교제 시간에도 역시 미국식이라서 사람들의 수다는 그칠 줄 몰랐다. ^^ 식사를 마친 후 거실에 모여서 자신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억을 서로 나누었다. 10명 정도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후, 앤디형제님은 짧지만 가슴 뭉클한 개인 간증을 나누셨다. 결손 가정에서 자란 10대의 방황.. 술잔을 기울이며 허무함에 울먹 거려야했던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파티.. 데이브 훠즈 형제님을 만나서 맞게된 첫 크리스마스의 이야기들은 모두 한 편의 영화와도 같았다.
간단하지만 즐거운 선물 교환 게임으로 파티는 막을 내렸다. 션은 자신이 받게된 인형을 앤디형제님의 작은 아들 매튜에게 주는 관용을 보였다. 밤 9시였지만, 난 다시 연구실로 돌아와서 마지막 남은 시험을 준비해야했기에 션이 연구실까지 날 데려다 주었다. 션은 다음 학기에 있을 성경공부에 많은 관심을 보여 감사하게 되었다.
이렇게 따뜻한 플로리다에서의 크리스마스 파티는 저물어 갔다.
(ps. 이번 주의 플로리다 날씨)


어디에서든 동일한 삶을 사는 춘익형의 모습이 도전이 됩니다. 혼자 떨어진 상황에서 쉽게 요동할 수 있을 텐데… 전에 프라미스에서 함께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