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요일 TGIF!
이번학기에는 금요일 오전마다 오멜을 만나서 성경을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기로 하였다. 아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오멜이 사는 집으로 찾아갔는데 늦잠을 잤는지 30분 후에나 나왔다. ^^a 우리는 근처의 Oxford 커피샾으로 가서 아침 햇살이 환한 2층에 자리를 잡았고 함께 요한복은 12~13장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멜은 아프리카 베닌 출신인데 프랑스어를 영어보다 더 잘하여 영어 성경을 읽을 때도 억양이 다소 특이하여 처음에는 이 친구가 제대로 이해하면서 읽고 있는가 생각도 들었지만 내용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고 이해하고 나누는 모습을 보면 성령님의 역사가 아닌가 싶다.
요한복음… 나는 학부와 대학원 시절 (군대를 포함하여) 거의 매년 요한복음 장별 성경공부를 배웠거나 또 인도를 했을만큼 요한복음과 친숙하다. 그냥 읽어 내려가기만 하여도 예전에 즐겨했던 토론제목 2-3가지 정도는 내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한번도 요한복음이 지루하다거나 제발 다른 것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주신적이 없는데, 그것은 아마도 말씀이 살아있기 때문이며 또 함께 읽으며 은혜를 누리는 사람이 달라졌기 때문이리라.
요한복음 13장을 읽으며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들도 서로 다른 사람의 발을 씻기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신 말씀을 대할 때 또 한번 나는 주님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포장도로도 아닌 곳을 허술한 신발만 신고 다녀 온통 흙과 먼지로 더러워진 발을 씻고 계신 주님의 모습.. 그리고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본을 보이셨다는 말씀 앞에서 나의 더러운 죄를 매번 손수 만져서 깨끗이 씻겨주시는 주님과 만날 수 있었고, 오멜이 감기에 걸려서 타이레놀과 뜨거운 차를 사준 것으로 또 매주마다 그를 방문하여 만나는 것으로 마치 대단한 일을 한 것마냥 우쭐해 하던 내 모습과 만날 수 있었다. 나의 섬김의 수준은 주님의 섬김에 비하면 참으로 부끄러운 것이었다.
오멜과 헤어지며 나와 참으로 가까이 계신 주님으로 인해 감사와 찬송이 나왔다. 오멜을 위한 헌신적인 투자라고 착각했던 그 시간은 사실은 내 주님 예수께서 바로 나를 위하여 세밀히 준비하신 축복의 시간이었던 것이다.
내 발을 씻기신 예수
그리스도 나의 구세주 참된 삶을 보여주셨네
가시밭길 걸어갔던 생애 그 분은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네
죽음 앞둔 그 분은 나의 발을 씻기셨다네
내 영혼이 잊지 못할 사랑 그 모습 바로 내가 해야할 소명
주여 나를 보내주소서 당신이 아파하는 곳으로
주여 나를 보내주소서 당신 손이 필요한 곳에
먼 훗날 당신 앞에 나설 때 나를 받아주소서
감동적인 글이다. 찬송도 참 감동적이군.예수님처럼 오늘도 잠들고 내일도 살아야겠다. 2시간정도의 MSN교제 즐거웠다. 이제 가서 자야겠다. 그럼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