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곰탕♨을 먹은 날

No. 197 Name 이춘익 Date 2001.11.08 21:15 Comments 0

함께 말씀을 나누고 있는 김태훈 선배가 나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태훈 선배는 결혼을 해서 형수님과 딸(주원)과 함께 학교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저녁 메뉴는 꼬리곰탕이었다.

태훈 선배와 함께 말씀을 나누고 기도를 하다보면 형수님이 주원이를 데리고 태훈 선배를 픽업하러 오시기 때문에 거의 매일 만나게 되었고, 이번 저녁 초대는 두 번째였다. 주원이는 4살짜리 꼬마숙녀인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았다. 내가 사진도 찍어주고 그림도 그려준 이후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 주원이는 친구들과는 영어로 이야기하며 놀다가도 집에 오면 한국말을 하는 신기한 어린이다.

맛있는 김치, 마늘 짱아찌, 파를 듬뿍 뿌려놓은 꼬리곰탕….오랜 만에 먹어보는 한국음식에 눈물이 날 뻔했다. (T.T) 때를 따라 먹이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태훈 선배는 사관생도 출신이라서인지 설겆이도 민첩하고 탁월하게 끝내버렸다. 나도 돕고 싶었으나 이미 기회는 지나가버렸고, 난 주원이와 숨박꼭질 놀이를 한 후에 학교에 다시 공부하러 왔다.

연구실에 돌아오니, 형제 자매들과 함께 즐겁게 교제했던 홈 저녁 식사가 떠올랐다. 모두들 잘 있겠지…. 하나님께서 먼 곳 미국에서도 그리스도 안에서의 작지만 아름다운 교제를 허락하심에 감사를 드린다. 나를 성장시켜 주었던 그 사랑과 헌신의 교제를 이곳에서도 이루시는 것을 경험할 때까지 부지런히 달려가야할 것이다.

아직도 속이 든든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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