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식의 초간단 떡뽁이 ^^;

No. 26 Name 이춘식 Date 2006.05.25 23:57 Comments 3

여기다가 뭔가를 올린다는게 주변에 날고 기는 실력자들 곁에서 약간은 남사스럽긴 하나 그나마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약간의 자신감과 얼마전 이 요리를 통해 하원엄마를 즐겁게 해줄 수 있었다는 안도감에 글을 씁니다.

제목: 초간단 떡뽁이

재료: 떡뽁이 떡, 고추장, 설탕, 양배추, 라면(optional)

1. 후라이팬(? 물론 다르게 생긴것도 됨)에 물을 약간(??) 넣고 설탕과 고추장을 적당히(?) 끓인다.

2. 그러다가 양배추를 적절한 크기로 썰어서 넣고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끓인다.

3. 바로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미리 준비해둔 떡뽁이 떡을 사정없이 넣고는 떡이 야들야들 해질때까지 끓인다.

4. 마지막 순간에 최향에 따라서 라면(스푸는 제외)이나 만두(개인적으로 삼포만두를 가장 선호하나 미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것 같음)를 아주 조금(많이 넣으면 떡뽁이 본래의 향과 맛이 점점 퇴색됨) 넣어준다.

5. 완성된 떡뽁이를 후라이팬 통째로 식탁에 올려놓고 가족들을 부른다. 미리 준비된 그릇에 옮겨담을 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뭔가 모를 자연의 맛을 잃게된다.

본 요리의 핵심은 양이다. 일부러 양을 조금만 만들어서 뭔가 더 먹고 싶을 때 끝을 내야한다. 그 이상으로 가면 진짜 맛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더 먹고도 별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 모든 recipe의 핵심원리인 양조절이야말로 부족함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던지고 싶은 나의 메시지이다. ^^;

마지막으로 핵심적인 사진이 없다. 사진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급하게 하원엄마가 모든 떡뽁이를 처리해버렸다는 얘기이고, 자연스럽게 본 recipe의 파워를 설명해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본 recipe는 사실상 한국에 있을 때 나의 선배였던 조서훈형님으로부터 전수받은 것임을 여기서 밝힌다>

Comments 3

  1. 진이엄마 2006.05.26 09:42

    맛보장~~

  2. 윤홍진 2006.05.27 08:23

    ㅎㅎ 넘 재밋고 웃겨서 데굴데굴 굴르면서 읽었어요^^ 생활관생활할 때 한번 먹어본 것 같기도 하구..ㅎㅎ 암튼

  3. 이춘식 2006.05.27 14:17

    하하 요리쪽으로는 홍진이 더 잘하는데 ^^ 재미있는 서정요리가 항상 재밌었는데 언제 한번 서정 recipe를 함 올려주기 바란다.

essay_syl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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