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사람들

No. 82 Name 이승묵 Date 2007.01.13 01:55 Comments 0

예수님이 죽으셨을 때 그분을 따르던 제자들은 거의 다 떠나갔다. 그런데 시신을 거두어 무덤에 안장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존귀한 공회원이었다. 공인인 그가 시신을 요구한 것은 신분과 생명을 건 위험한 행위였다. 향품을 들고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도 있었다. 그들은 십자가 처형장에도 있었다. 여인들이 큰 돌을 옮기고 무덤으로 들어가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무덤을 향했다. 위험과 불가능을 무릅쓰고 시체를 향한 사람들. 시체는 절망의 이미지다. 다들 절망으로부터 떠나갔을 때, 그 사람들은 외려 절망을 향해 나아갔다.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었기 때문일까. 그 때 그 사람들의 담대함에 머리를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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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Title Name 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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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콩을 기르며 (2) 이승묵 2005.08.28
74 물난리 (1) 이승묵 200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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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플로리다 여행 (1) 이승묵 2004.03.13
71 누수 (2) 이승묵 2003.11.12
70 태풍이 지나간 숲 (1) 이승묵 2003.10.02
69 우상 (1) 이승묵 200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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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니모를 찾아서 (1) 이승묵 2003.06.15
66 봄은 왔는데 이승묵 200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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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문조를 보내고 이승묵 200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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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모과 한 개 (2) 이승묵 2002.09.23
61 충고 이승묵 2002.07.09
60 문조의 털갈이 이승묵 2002.07.09
59 체벌 이승묵 200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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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타자 연습 이승묵 2002.05.15
55 (1) 이승묵 2002.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