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가출한 딸을 잡아다 꿇어 앉혀놓고 타일렀다. 딸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아버지가 딸의 뺨을 냅다 갈겼다. “넌 내 딸이 아냐. 썩 나가 죽어!” 딸은 충격을 받아 말문을 닫았고, 어이없게도 그 길로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는 글을 읽었다. 부녀간이 보통 가까운 사이인가. 그런데도 충고가 통하지 않았다. 충고에 대한 방법상의 실수가 딸에게 치명상을 입힌 것이다. 가까운 사이에서도 하기 힘든 게 충고다. 충고는 신중한 배려와 수용자세가 맞아떨어져야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서투른 충고는 불이 되고 칼이 되고 독이 되기 십상이다. 세상에는 허투루 남을 판단하고 겁 없이 충고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사랑의 훈계라는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충고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할 두려운 영역이다.
| No | Title | Name | Date |
|---|---|---|---|
| 79 | 힘들어도 (1) | 이승묵 | 2006.05.12 |
| 78 | 간절히 (1) | 이승묵 | 2006.05.12 |
| 77 | 불편하므로 (2) | 이승묵 | 2006.05.12 |
| 76 | 매봉 등산 | 이승묵 | 2005.10.09 |
| 75 | 콩을 기르며 (2) | 이승묵 | 2005.08.28 |
| 74 | 물난리 (1) | 이승묵 | 2004.08.08 |
| 73 | 시동이 걸렸다 (1) | 이승묵 | 2004.03.13 |
| 72 | 플로리다 여행 (1) | 이승묵 | 2004.03.13 |
| 71 | 누수 (2) | 이승묵 | 2003.11.12 |
| 70 | 태풍이 지나간 숲 (1) | 이승묵 | 2003.10.02 |
| 69 | 우상 (1) | 이승묵 | 2003.08.31 |
| 68 | 폭포 앞에서 | 이승묵 | 2003.06.15 |
| 67 | 니모를 찾아서 (1) | 이승묵 | 2003.06.15 |
| 66 | 봄은 왔는데 | 이승묵 | 2003.04.07 |
| 65 | 야베스의 기도 | 이승묵 | 2002.12.22 |
| 64 | 문조를 보내고 | 이승묵 | 2002.11.19 |
| 63 | 함께 함 | 이승묵 | 2002.11.12 |
| 62 | 모과 한 개 (2) | 이승묵 | 2002.09.23 |
| 61 | 충고 | 이승묵 | 2002.07.09 |
| 60 | 문조의 털갈이 | 이승묵 | 2002.07.09 |
| 59 | 체벌 | 이승묵 | 2002.07.06 |
| 58 | 길 | 이승묵 | 2002.07.01 |
| 57 | 만두 | 이승묵 | 2002.05.30 |
| 56 | 타자 연습 | 이승묵 | 2002.05.15 |
| 55 | 쉼 (1) | 이승묵 | 2002.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