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더운 여름 날, 뜻밖의 전화가 날아왔다. 부산 집 세탁기 연결 호스가 빠져 다용도실 가재도구가 침수되었다는 것이다. 여러 날 후, 집으로 돌아왔다. 다용도실을 열었다. 물 빠진 바닥에 잡동사니가 널브러져 있었다. 세제는 떡이 되고 국수와 미역은 썩어 악취를 풍기고 공구는 벌겋게 녹슬어 있었다. 우리 내외가 달라붙어 꼬박 한나절을 쓸고 닦고 치웠다. 세탁기 연결 수도꼭지를 열어둔 채 사용하고 또 하수 냄새 때문에 바닥 배수구를 막아둔 게 화근이었다. 시쳇말로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라고나 할까. ‘비 한 방울 오지 않아도 물난리를 당할 수 있구나.’ 늘 깨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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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 Title | Name | Date |
|---|---|---|---|
| 79 | 힘들어도 (1) | 이승묵 | 2006.05.12 |
| 78 | 간절히 (1) | 이승묵 | 2006.05.12 |
| 77 | 불편하므로 (2) | 이승묵 | 2006.05.12 |
| 76 | 매봉 등산 | 이승묵 | 2005.10.09 |
| 75 | 콩을 기르며 (2) | 이승묵 | 2005.08.28 |
| 74 | 물난리 (1) | 이승묵 | 2004.08.08 |
| 73 | 시동이 걸렸다 (1) | 이승묵 | 2004.03.13 |
| 72 | 플로리다 여행 (1) | 이승묵 | 2004.03.13 |
| 71 | 누수 (2) | 이승묵 | 2003.11.12 |
| 70 | 태풍이 지나간 숲 (1) | 이승묵 | 2003.10.02 |
| 69 | 우상 (1) | 이승묵 | 2003.08.31 |
| 68 | 폭포 앞에서 | 이승묵 | 2003.06.15 |
| 67 | 니모를 찾아서 (1) | 이승묵 | 2003.06.15 |
| 66 | 봄은 왔는데 | 이승묵 | 2003.04.07 |
| 65 | 야베스의 기도 | 이승묵 | 2002.12.22 |
| 64 | 문조를 보내고 | 이승묵 | 2002.11.19 |
| 63 | 함께 함 | 이승묵 | 2002.11.12 |
| 62 | 모과 한 개 (2) | 이승묵 | 2002.09.23 |
| 61 | 충고 | 이승묵 | 2002.07.09 |
| 60 | 문조의 털갈이 | 이승묵 | 2002.07.09 |
| 59 | 체벌 | 이승묵 | 2002.07.06 |
| 58 | 길 | 이승묵 | 2002.07.01 |
| 57 | 만두 | 이승묵 | 2002.05.30 |
| 56 | 타자 연습 | 이승묵 | 2002.05.15 |
| 55 | 쉼 (1) | 이승묵 | 2002.05.15 |
아버지 정말 수고하셨네요. 제가 가서 못도와드려 안타깝습니다. 부산집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