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의 교훈

No. 72 Name 이춘식 Date 2001.08.28 23:25 Comments 0

2%라는 음료수가 있다 .이름은 2%이지만 사실은 과일향이 5% 들어가 있다고 적혀있다. 2%라는 음료수는 성공한 케이스이다. 사실 많은 음료수들이 100%를 표방하며 경쟁적으로 그 순도를 높혀가고 있는 현실이다. 99%도 모자라서 99.9%, 99.99%를 향해 달려가는 음료수 세계에서 2%라는 이름은 외면당하기 딱 알맞은 이름이었다. 처음 2%를 만든 사람은 아마도 엄청난 반대를 만났을 것이다. 회사 망하는걸 보려고 그러냐… 이런 제품은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행동이다… 여러 반대를 만났지만 끝까지 추진했지 않을까. 100% 일변도로 달려가는 음료수 시장은 소비자들의 욕구는 100%라는 일념으로 그 방향만 보고 달렸지만 이미 100%에 가까운 순도에 식상한 소비자들의 입은 2%라는 상큼하고 오염되지 않은 것 같은 맛에 열광한다. 소비자들의 깊숙한 필요를 간파해낸 2% 제조회사에 감탄한다.

나의 삶에도 이런 원리가 적용될 수 있진 않을까. 나의 생각의 방향에도 이런 원리가 적용될 수 있을것 같다. 한쪽 방향만이 유일한 해결책인듯 연구하고 생각하고 계획하며 달려가지만 엉뚱한 방향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향에서 명쾌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생각의 폭을 넓혀야겠다. 나의 연구 방향에서도 이런 생각의 패턴이 도움이 될 것 같다. Voxel이라는 방법으로 정확에 정확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단순을 추구하는 MIRD의 개조를 시도한 것도 이런 유형의 도전이 아닐까. 형제들을 도우며 이것만이 해결책인양 기도하고 시도하고 도전하고 안달을 하지만 정작 주님의 해결책은 반대 방향에 있을 때도 있지않을까. 생각의 폭을 넓히고 모든 가능성을 타진하며 주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일줄 아는 여유가 나에겐 필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양육이 아니라 주님의 양육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에 문을 열어놓고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양육이 아닐까. 나는 이미 형제님의 사역에서 이런 창조적인 면을 종종 발견하며 놀란다. 이미 2%의 비밀을 알고 계시기라도 하시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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