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여행 끝에 도착한 플로리다 게인스빌은 3년전 학술대회 차 방문했던 곳이었다. 당시 춘익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지금까지 미국에 3번 왔었고 올 때마다 춘익이를 볼 수 있었던 것도 큰 은혜였다. 이번에는 보다 다른 느낌으로 춘익 가족과 상봉했다.
공항에는 춘익과 제수씨가 나왔고 모두들 너무나 반가와했다. 제수씨는 눈시울을 적실 정도로 우리 가족을 반겨주었고 하원이를 안아주었다. 춘익이 연구실 후배가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와주어 차 2대로 짐을 옮길 수 있었다. 아버지, 어머니, 규리(춘익이 딸)를 만날 수 있었고 하나님의 엄청난 은혜가 아니면 벌어질 수 없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 2주간 많은 일들을 처리했다. 운전면허를 따고, 중고차를 구입하고, 이사를 하고, 전화를 개통하고(전화는 거의 안옴 –;), 의료보험, 자동차보험… 한국에서 마무리했던 수많은 일들을 하나씩 다시 시작해야했다. 과정에서 춘익이가 모두 따라다니며 도와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동생덕을 톡톡히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