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하여..

No. 251 Name 이춘익 Date 2002.08.07 15:05 Comments 2

어떻게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하지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해본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안락하게 살아간다는 말이 좀 어불성설인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 중의 한가지는 머리는 무거운데 가슴이 차가운 내 모습이다. 사실 겉으로 볼 때는 전혀문제없는 그리스도인처럼 보일지 몰라도 차가운 가슴으로 무거운 머리를 지탱한다는 것은 참으로 당혹스러운 것이며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그나마 나는 적어도 감정적인 그리스도인은 아니라는 사실에 스스로 위안을 찾아 본다.
그렇다. 나는 감정적인 그리스도인이 아닌 것이다. 그러면 무엇인가. 나는 지적인 그리스도인이란 말인가. 지적인 그리스도인…. 전혀 마음에 들지않고 성경적인 것 같지도 않게 들린다. 그래서 그동안 내가 생각해 왔던 것은 균형잡힌 그리스도인이다. 나는 균형잡힌 그리스도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도저히 잡기 힘든 균형을 어떻게 해서든 잡아보려고 바둥거린다. 하지만 여전히 무거운 머리를 차가운 마음으로 지탱하며 나가려는 걷는 모습이나 뛰는 모습이 뒤뚱거리는 것이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다.
오늘 오후에 Andy 형제님과 교제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형제님께서 의외의 대답을 해주셨다. 머리와 가슴의 균형을 맞추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머리와 가슴을 연결시키라고 하신다. 이건 무슨 말씀? 좀 어렵다고 말씀드렸더니 숙제를 내주시겠단다.
내가 겪는 그 부조화의 혼돈은 조용히 듣는 기도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하셨다. 음..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다. 하나님께서 내 가슴에 말씀해 주시기를 간절히 사모하고 조용히 들어 보라고 권해주셔서 그렇게 할 참이다. 성경에서 “말씀”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단어의 원뜻을 살펴보면, 성경에 기록된 말씀(written)과 성령을 통해서 가슴 속에 울리게 말씀해 주시는 (spoken)이 있는데 조용히 듣는 기도를 통해서 주님을 깊이 만나보라고 하신다.
예수님이, 다윗이, 하박국이, 바울이, 아나니아가 하나님 앞에서 듣는 기도를 통해서 사명을 확신하고 뜨거운 가슴으로 나아가셨던 것처럼 지금 내겐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조용한 시간이 그리고 그분께서 내 가슴에 불을 붙혀주시는 것이 필요함을 배운다.

( 합2:1 )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Comments 2

  1. 이선규 2001.11.29 10:00

    좋은 묵상이다. written이 아니라 speken word를 조용히 듣는 시간을 나
    도 가져야겠다. 인상적인 교훈 고맙다. 춘익아. 그리고 새로운 헤어 스타
    일.. 멋있다 v~~ [08/09-18:36]

  2. 봉현수 2001.11.29 10:00

    사랑은…지성과 감성이..동시에 이루진다는..너무도 당연한 사실을..때로 균형을 맞추는 지적인 그리스도인 되야 한다는 미명하에…하나님을 사랑하는 이 감정을 너무나 무시했던 것 같습니다…하나님께서는 너무도 풍부하게 제 마음속에 하나님의 나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매일 아침 가득 부어 주시는데..저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표현을…애서..억눌렀던 것 같습니다..이제…하나님..사랑합니다..크게 외치렵니다..^^.. [08/12-10:47]

essay_choo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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