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을인가?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은 제 할 일을 한다.
가을은 성숙의 계절이다.
여름동안 울창하게 자신을 뽐냈던 앞마당의 나무도
가을을 만나 숙연해져 있다.
허영의 껍질을 벗어버리고 있다.
제 아무리 큰 키를 자랑하던 나무라해도
가을의 끝없이 드높은 하늘아래서는 부끄러움을 감출길 없으리라.
아! 가을인가?
올해도 여전히 가을은 제 일에 열중이다.
가을은 선지자이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쉽게 적응하라고
부지런히 달려서 겨울보다 먼저 왔다.
마치 세례 요한이 예수님의 오심을 전파했던 것처럼
가을은 추운 겨울이 올 것을 알리고 있다.
-동두천에서 군복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