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대해…

No. 170 Name 이춘식 Date 2003.08.05 09:39 Comments 2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성숙한 믿음, 견고한 믿음을 가지고 싶어한다. 모두들 어린 믿음에서 벗어나려는 기본적인 열망이 있으며 어쩌면 인간의 본능이 아닌가 생각한다. 성숙한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오래동안 생각하던 끝에 뭐라고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지만 최근에 배우는 한가지를 쓰고싶다.

성숙한 믿음은 확고한 인도의 확신이 아닌가 생각한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3:5-6) 이 말씀은 내가 초기에 암송했던 5가지 말씀 중 하나이지만 아직까지도, 어쩌면 평생토록 이 말씀대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 될것 같다. 인도의 확신은 곧장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주장하신다”는 절대주권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진다. 절대주권에 대한 믿음은 탁상이론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명철”을 버리는 자기부인에서 시작되기에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문제는 나에게 일어난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라고 단정하는데서 비롯된다. 내가 원하던 결과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뜻이고 내가 원치 않던 결과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한다면 이미 내가 주인이 된것이다. 이해되지 않고 뭔가가 잘못 된것 같은 상황에서 용기를 내어 “나의 명철을 버리고” “범사(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분야의 일)에 그를(주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는” 선택을 해야하는 것인데 말같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일전에 미국출장 차 인천공항으로 갔다가 여권문제로 일행만 미국으로 보내고 짐을 안고 돌아왔던 일이 기억난다. 그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 사단의 공격이다…”등의 생각은 떠올랐지만 “하나님의 뜻이다”는 생각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은 그후로 약2주일이 지난 후의 일이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 영역에서 실패하며 때로는 자신에게 닥친 일이 힘에 겨운 나머지 하나님의 내미신 손을 잡지 못한채 제자의 삶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장래가 걱정되고, 가족들의 이해하지 못함이 걱정되며 경제적인 상황이 나를 누르고 더 좋은 길이 있을것이라는 나의 명철이 절대주권을 바라보는데 먹구름이 된다.

이로서 성숙한 믿음이란 결국 초기에 암송했던 “인도의 확신”이라는 답을 얻게 된다. 내게 일어난 일을 이상히 여기지 말자. 하나님께서는 크고 비밀한 일을 준비하고 계신다. 내가 순종할때.

P.S. 사진은 결혼기념으로 한 자매가 손수 만든 십자수 예수님이다. 오늘도 주님은 나를 보고 계신다.

Comments 2

  1. 이춘익 2003.08.05 22:02

    아멘, 아멘입니다.

  2. 부산 2003.08.08 00:48

    역대상 29:11-13

essay_choo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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