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이 보이기 시작함

No. 123 Name 이춘식 Date 2002.05.03 07:26 Comments 2

논문이 거의 완성되어가고 있다. 이번 주중에 완성해서 5부를 출력하고 다음 주 목요일(5/9)에 심사위원들 앞에서 발표하면 일단락지어진다. 심사위원들께서 논문을 심사하고 수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수정을 하면 마무리된다. 표준한국인 보고서 마무리하고… 정산끝내고 하면 거의 졸업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박사과정 5년 반이 꿈같이 지나갔다. 처음 2년은 특별한 방향없이 이것저것을 공부하며 주로 번역을 하며 보낸 것 같다. 3년째 접어들면서 복셀을 만나게 되었고… 우리 교수님 수업시간에 복셀팬텀에 대해 소개하셨고 첨단 기술이라면서… 그 때 교수님께서 “이 중에 누구 이거 해볼사람 없나 ?” 하셨는데 조용했다. “제가 해볼께요” 하려는 말이 입술을 맴돌았지만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마음을 읽으셨는지 “춘식이가 해볼래 ?”하셨다. “네” 대답했고 그 학기 term paper주제와 상관없이 나는 복셀팬텀에 대해 paper를 제출했다. 교수님께서는 얼마 후 paper를 들고 방에 오셔서 날보고 복셀해볼 마음이 있는지 물으셨고 의향을 말씀드리자 새로 시작하는 과제가 있다면서(그게 그 유명한 “표준한국인 설정과제”였다) 잘되었다고 하셨다. 그렇게 복셀을 시작했고 지금 돌아보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과제의 내용과 내 논문은 같이 진행되었고 현재 보고서 내용과 내 논문의 내용은 거의 같다. 그렇게 3년짜리 과제가 일단락되었고 내 박사생활도 마무리되었다. 은혜다. 박사기간동안 연구를 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정말 어려운 질문이긴 하지만…

“겸손”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하겠다. 겸손. 간단한 단어이지만 삶 속에서 넘어져서 쓰러지고 교만의 쓴 결과를 맛보며 배운 겸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대적하신다는 그 사실… 간단하지만 많은 순간 나를 일깨워준 성경의 진리이며 평생토록 뇌리에 새겨야할 사실이리라. 마음의 주파수가 자신에게 맞추어져 혼란스럽게 출렁이며 교만한 자신을 부축일 때 어느 때나 하나님께서는 나를 낮추셨다. 그렇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나를 변함없이 찾아오시고 만나기 원하시고 문을 두드리셨지만 그 분과 그 분의 뜻을 이해하고 순종하기에 내가 너무 잘났고 똑똑했던 것이다. 이제 고개를 숙이고 두손을 모은다. 주님만을 향한 이 길을 끝까지 승리하기 위해서 그렇게 해야겠다. 이것이 5년 반동안의 박사과정동안 얻은 가장 소중한 보물이며 한권의 논문보다 값진 진리임을 확신한다.

Comments 2

  1. 이형우 2001.11.29 10:00

    아멘~~~!!! [05/04-20:37]

  2. 이형우 2001.11.29 10:00

    아멘~~~!!! [05/04-20:37]

essay_choo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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