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을 쓰면 처음 이름이 나오는 저자를 first author라고 부르고 다음부터는 second author라고 한다. First author가 되기 위해서는 사실상 그 연구에 주된 기여를 해야하며 논문의 집필도 맡아서 하게된다. 논문이 나오면 first author가 주로 관심을 받게 되며 second author들은 이름만 넣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리 관심을 받지 못한다.
미국에 와서 처음 1년동안 내가 직접 맡아서 하는 연구주제가 없었고 주로 다른 사람들이 하는 연구를 돕는 역할을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논문이 나오면 second author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이런 상황이 다소 답답해보였고 미국까지 포닥을 와서 first author인 논문이 없게 생겼구나 하는 조바심도 생겼다.
며칠전 아침에 일찍 연구실에 와 성경을 읽다가 하나님의 음성이 담긴 말씀을 발견했다.
“Not so with you. Instead, whoever wants to become great among you must be your servant,
and whoever wants to be first must be slave of all.” (Mark 10:43-44)
이 말씀을 통해 나의 지난 1년이 사람들이 보기에는 다소 답답한 상황일지 모르나 하나님께서는 매우 기뻐하셨던 한 해였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내가 할 수 있는만큼 최선을 다할 때 나머지를 하나님께서 책임지시리라는 믿음이 생겼다.
하나님께서는 서서히 지난 한 해동안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고 계신다. 함께했던 여러가지 연구들이 논문이 되어 하나씩 출판되기 시작했고 현재 여러 동료들이 함께했던 연구주제로 논문을 쓰고있다. 그렇게 second author로 포함되었고 또 앞으로 포함될 논문이 20여편에 가깝다. 그렇게 도왔던 동료들이 졸업도 하고 좋은 논문도 쓰게 되었으니 감사할 뿐이다. 지난 한해동안 내 상황을 답답해하기만 하고 다른 연구를 돕는데 소극적이었다면 얻어질 수 없었던 결과이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나님께서는 올해초부터 내가 주된 기여를 할 수 있는 연구주제도 허락하셨다. 현재 내 분야에서 연구된 바가 없는 새로운 내용이며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드는 주제라 열심히 하고 있다. 사람들의 기준으로 나를 재며 암울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하나님의 기준에 따라 나를 바라보며 기뻐하고 즐거워해야겠다. 오늘 나에게 들려주실 하나님의 음성은 무엇일까 기대하며 성경으로 하루를 연다.
first must be slave of all… 인상적으로 마음에 남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팀형제들을 섬겨나가야겠습니다^^
강박사. 같은 축복이 경민에게도 함께하시길 기도한다.
때가 되면 너를 높이리라. 그 때는 온전한 순복과 섬김의 때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