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미문의 사건[4]

No. 81 Name 이춘식 Date 2001.09.17 03:37 Comments 0

그 다음날이 되어 다소 걱정은 되었지만 비디오와 사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고… 이미 CD로 만들어두었던 반 정도의 분량이 있었으므로 아주 조금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사진 파일들 중 일부는 인터넷에 올라가 있었으므로 아주 아주 조금 위로가 되었다. 문제는 MCNP계산자료였다. 어디에도 복사해두지 않은 파일들을 다시 복구하는데는 미국의 무너진 건물 처리하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기 때문이었다. 당장 해외 학회 투고를 위해 준비하던 논문의 모든 자료가 날아갔으니 앞으로 문제가 많이 생길 것 같았다. 다음날 춘익이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엄청 걱정해주었고 명언을 남겼다. “형 ! 지금부터 어떤 자료가 없어졌는지 하나하나 깨닫기가 두려우시겠네요” 정말 그랬다. 전공 자료에 대해서는 눈 앞에 캄캄했다. 하지만 춘익이를 제외한 아무도 그 상황이 얼마나 막막한 상황인지 동일시 하지 못했고 할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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