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PM in Vancouver

No. 347 Name 이춘식 Date 2011.08.05 12:15 Comments 1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Vancouver에서 열렸던 AAPM을 마치고 이제 집으로 가고 있다. 마침 춘익이도 학회에 참석하게 되어 같은 호텔에서 머물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학회는 어느 때보다 열심히 참석하며 많은 것을 얻는 시간이었다. 연구와 연관된 주요 내용들을 정리해본다. 훗날 보면 다시금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동안 방사선치료 선량평가와 연관된 일을 해오면서 필요를 느꼈던 것이 treatment planning system을 하나 가지는 것이었다. 내가 일하는 곳이 병원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연구를 100% 하는 곳이니 이런 system을 가지기가 쉽지 않았고 가까운 NIH 병원과 일을 해보려고 했지만 그쪽 사람들이 연구에는 통 관심이 없어 진보가 없었다. 학회장에서 Varian이라는 회사 booth를 찾아가 상황을 설명했더니 Varian research coordinator와 미팅을 마련해주었고 연구 내용에 Varian 측도 흥미를 보여 연구 proposal을 제출하면 system을 보내주겠다는 답을 얻게 되었다. 프랑스에서 medical physics 교육을 받은 포닥이 그동안 이런 연구를 하고 싶어 했었고 이 일이 성사된 것에 대해 제일 기뻐했다. 춘익의 도움도 컸다.

그동안 IMRT와 proton 치료 시 환자 선량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준비해오고 있던 차에 Vanderbilt 대학에 George Ding이라는 교수와 연락이 닿아 학회 기간동안 미팅을 했다. George는 매우 겸손하고 연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IMRT와 관련해서 이미 연구를 많이 진행해온 상태였고 내가 만든 팬텀과 접목하는 연구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CT 모델링에서 관심이 많아 내가 만든 NCICT 프로그램을 benchmarking하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 사람이 BEAM 코드의 80%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National Lung Screening Trial이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는데 과제 중간에 참여하기 시작한터라 전화 회의를 할 때마다 제대로 토의에 참여하기가 어려웠다. 문제는 사람들이 내가 하는 연구를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번 학회 기간동안 참여 연구원 중 3명을 직접 만나 인사를 하고 얼굴과 목소리를 match하게 되었다. 모두들 그동안 내 연구가 궁금했다고 하며 얼굴을 보게 되어 반가워했다. 다음 전화 회의는 훨씬 부드럽게 진행될 것 같다.

NLST 과제 참여중인 사람들 중 Henry Ford 병원에 Mike Flynn이라는 분이 있는데 그동안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지지하던 분이었다. 직접 만나니 참 인상이 좋고 겸손한 분이었다 (내가 만난 대가들의 가장 큰 특징은 겸손하다는 것이다). 그분 말이 자기가 같이 일하는 Radimetrics라는 회사가 있는데 거기서 내 팬텀을 사고 싶어 한다고 했다. General Electric에서도 팬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물론 볼치 교수님과 상의한 결과 무료로 나눠주자였지만. 돈과는 거리가 먼 교수님! 아무튼 내 팬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 양성자 치료하는 연구원들과 만나서 미팅을 했다. 그쪽에서 개발한 Monte Carlo 모델을 이용해서 선량계산을 해보자는 제안을 지난 4월에 한 뒤로 두번 째 미팅이었다. 2명의 연구원과 미팅을 했고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했다. 조만간에 다시 UPenn에 가서 미팅을 하기로 했다.

이번 미팅에서 가장 중요한 세션은 NCICT를 소개하고 beta tester들을 모집하는 것이었다. 애석하게도 세션이 학회 마지막 날인 목요일 오후로 잡혀 예상보다 적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고 특히 Toshiba에서 온 연구원이 큰 관심을 보이며 자기들이 만드는 CT scanner에 내 프로그램을 넣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동안 생각해왔던 연구 방향이었고 향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그밖에도 볼치 교수님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 흥미로운 내용들을 논의하며 바쁜 학회 기간을 보냈다. 아마도 그동안 참석했던 어떤 학회보다 분주한 일정으로 지냈던 것 같다. 볼치 교수님과 점심을 함께하며 여전히 수많은 연구 주제들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시장에서는 춘익과 붙어 다니며 이것 저것 물어보고 많이 배웠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동생이다. 내가 아는 사람들을 춘익이한테 소개해주고 춘익이가 아는 사람들을 나한테 소개하여 아는 사람이 두배로 늘어난 셈이다. 춘익이 병원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만났고 그중 한명이 그쪽에 와서 세미나를 한번 해달라고 했다.

집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6박 7일을 돌아보며 무한한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겨본다. 내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많은 일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하고 또 이루어지는 놀라운 기적들을 경험한다. 불철주야 남편을 위해 기도하는 아내, 그리고 아들을 위해 기도하는 부모님께 큰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Comments 1

  1. 이승묵 2011.08.05 18:58

    도움의 원천은 하나님임을 새삼 깨닫는다.

essay_choo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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