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미국여행 프로젝트(3)

No. 71 Name 이춘식 Date 2003.11.17 20:41 Comments 0

여권을 받으러 갔던 날을 회상하며 기록에 남깁니다. 여권은 일주일의 기한으로 완성된다고 하였고 11월 6일날 오라고 하여 날짜를 맞추어 갔습니다. 여권을 받는 즉시 미리 연습해두었던 부모님 두분 사인을 한 뒤 바로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큰며느리는 무거운몸(–v)을 이끌고 미리 근처 한미은행에 가서 비자수수료 영수증을 받아와주었고 덕분에 여권을 받는 즉시 비자를 신청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저는 5시에나 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때는 이미 은행문을 닫은 후라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권을 찾으러 종로구청으로 갔는데 이상하게 분위기가 썰렁했고 직원들은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집으로 가려는 분위기였습니다. 잘 살펴보니 11월부터 동절기로서 5시까지 근무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아슬아슬하게 제가 마지막으로 여권을 찾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여권접수할때만해도 6시까지 근무였지요. 저는 느긋하게 5시쯤 도착했는데 정확한 타이밍이었습니다. 저 다음에 온 사람은 여권을 못받고 억울하게 땅을 치며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의 정확하신 인도하심에 찬양을 드립니다.

아버님 어머님 멋진 사진이 박힌 여권을 받은 뒤 뒤쪽에 미리 연습한 사인을 했지요. 종로구청 바로 앞에 택배회사가 있었고 두 분은 55세 이상이라 택배로 비자를 신청해야했습니다. “영수증은 준비되셨나요?”, “비자신청서는요?” 등의 질문을 할때마다 척척 준비된 것을 제시하는 순간 택배직원은 미리 치밀하게 준비된 문서들과 영수증에 다소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비자신청서는 pdf파일을 다운받아 편집하여 깨끗하게 출력되어 있었고 기분좋게 접수를 마치고 1주일-10일정도 기다리면 센터로 비자가 온다고 했습니다. 두분을 미국으로 인도하시며 작은아들 내외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하실 하나님의 손길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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