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2

No. 339 Name 이춘식 Date 2010.06.25 05:51 Comments 5

“Now go! I will be with you as you speak, and I will instruct you in what to say” (출애굽기4:12)

이 말씀이 이번 Site Visit 약속말씀이었다. “6개월간 준비한 것이 이제 끝났다는 사실이 믿어지지는 않지만 지난 화요일날 Site Visit이 있었다. 10여명의 reviewer들이 와서 모두 8명의 PI들이 자기들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날고 긴다는 branch에 senior investigator들 4명 모두 그렇게 긴장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Branh chief 할머니는 준비한 원고를 읽다가 잠간 slide보면서 설명하는 사이에 어디까지 읽었는지 까먹어서 당황하기도 했다. 어떤 분은 손을 벌벌 떨어서 레이저포인터가 춤을 추기도 하고 허허. 그래도 Site Visit이 막상 해보니 뭐 그리 긴장하지 않아도 될 것 같더만…

나도 20분 준비한 것을 발표하고 25분 질문 받고 대답하는 시간이 있었다. 20분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하여 나도 원고를 써서 읽었다. 원고를 안보고 하면 항상 17분, 18분이 걸려서 모두들 맘 편하게 원고를 읽는 쪽으로 결정이 되었다. 발표 자체는 긴장이 좀 되었다. 문제는 원고를 읽으면서 slide를 넘기자니 읽던 부분을 자꾸 놓쳐서 어디까지 읽었는지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아무튼 발표 잘 마치고 심사위원들이 대략 10가지 이상 질문을 했었는데 많은 부분 예상했던 질문들이라 무리없이 대답을 했고 잘 몰라도 뭔가를 떠들어야 되고 절대 모른다는 말은 하지말라는 지침이 있었던 터라 그렇게 했다. ^^

오후에는 각 PI마다 15분씩 개인 면담을 했다. 나 한사람과 심사위원 전체가 하는 면담으로 대화 내용은 모두 confidential 이라고 심사위원이 사전에 주의를 주었다. 대화 내용이 비밀이라니 오히려 내 스타일대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 질문들이 있었다. Branh에서 지원은 충분히 받고 있나, mentoring은 충분히 받고 있나, tenure 받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따로 있나, 뭐 하고 싶은 말 있나 등등. 과분한 지원을 받고 있고 사람들 다 좋다. 솔직하게 여기 온지 1년인데 처음 6개월 컴퓨터 setting하고 나머지 6개월동안 이거 준비했다 했더니 다들 폭소를 터뜨렸다. 한 사람이 자기 분야를 내세우며 이런이런거 알고 있냐 질문했는데 그렇지않아도 당신 논문 읽기 시작했다라고 했더니 다시 웃음바다 되면서 심사위원장이 정답을 말했다며 웃었다. 할말 있냐고 해서 솔직히 말해서 오전에 프로젝트 발표 했지만 이제 시작이고 모르는 것도 많다. 하지만 4년 뒤 Site Visit할 때 다시 오면 surprise를 준비해놓겠다고 했다. 모두들 기대하겠다며 세션을 마쳤다.

“Now go! I will be with you as you speak, and I will instruct you in what to say”

이 약속 그대로 발표하고 대답하는 내내 하나님께서 할말을 입에 주시는 것이 느껴졌다. 개인 면담에서는 대답을 술술하고 있는 내가 신기했다. 이런게 사도행전에 나오는 방언인가 했다. 혹자는 준비를 잘 해서 그랬다 하겠지만 당사자인 나는 분명 주님의 임재하심을 느꼈다… 물떠온 하인은 알더라… 많은 분들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꼈다. 결과는 바로 다음날 나왔다. NCI에 높은 분이 복도로 와서 PI들을 만나고 싶다고 하여 나갔더니 branch 점수가 outstanding이라고 했고 모든 PI들이 ‘walked on water’라고 했다. Glory to God!

Comments 5

  1. 이승묵 2010.06.25 23:25

    일대다면담 때의 해학적 답변이 무척 인상적이다. 정말 수고 많았다. 연구의 정진을 기원한다.

  2. Sunhye Shim 2010.07.08 18:22

    이런일들이 있었군요!! 축하드려요!! 홈피 올때마다 읽는 이런 글들이 도전이 됩니다!! 하하

  3. 이춘식 2010.07.10 10:00

    선혜자매 오셨었군요! 주님 의뢰하며 열심히 하시니 좋은 열매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하원엄마와 아이들 모두 안부 전합니다!

  4. Yusung Kim 2010.09.14 12:20

    오래전에 읽던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라는 책이 확~~오버랩 되면서, 이것이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구나..이미..2개월이 넘은 간증이라 늦은 감이 있지만, ‘수고’하셨습니다. 형님. 저도 이번에 ABR p2를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데, ABR p3에 어떻게 임해야 하는 지,..그리고, 아직은 (?) Tenure Track인데, 어떻게 해야하는 지 도전이 됩니다. 가족모두 건강하세요.

  5. 이춘식 2010.09.14 20:30

    유성형제! 오랜만이다. ABR 주님 의뢰하며 잘 pass하길 기도한다! 모두들 주안에서 평안하길.

essay_choonsik

No Title Name Date
223 약속에 의지하여(1) (2) 이춘식 2005.04.04
222 영혼과 육체 (9) 이춘식 2005.03.25
221 근황 (8) 이춘식 2005.03.15
220 볼치 교수님댁 방문 (2) 이춘식 2005.03.08
219 성경읽는 재미 (1) 이춘식 2005.02.21
218 미국에 오면서(5) (7) 이춘식 2005.02.13
217 미국에 오면서(4) 이춘식 2005.02.13
216 미국에 오면서(3) 이춘식 2005.02.13
215 미국에 오면서(2) 이춘식 2005.02.13
214 미국에 오면서(1) 이춘식 2005.02.13
213 미국 잘 도착했습니다. (3) 이춘식 2005.01.27
212 나의 사랑 나의 형제여 (2) 이춘식 2005.01.22
211 홍진형제 서정삼행시 이춘식 2005.01.22
210 비자 인터뷰 끝 (1) 이춘식 2005.01.11
209 미국에 짐보내기(4) (1) 이춘식 2004.12.14
208 미국에 짐보내기(3) 이춘식 2004.12.14
207 미국에 짐보내기(2) 이춘식 2004.12.14
206 미국에 짐보내기(1) 이춘식 2004.12.14
205 근황(저녁시간) (1) 이춘식 2004.12.13
204 하원이가 쓴 글 (1) 이춘식 2004.11.02
203 Nikon Coolpix 5200 이춘식 2004.10.07
202 AM2:30 (2) 이춘식 2004.09.16
201 지금은 새벽4시 (3) 이춘식 2004.08.22
200 근황 ^^ (2) 이춘식 2004.07.28
199 ILOG사건(2) (2) 이춘식 200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