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의 숲에 다녀오다.

No. 131 Name 유승연 Date 2004.06.04 19:51 Comments 0

최근 집 부근에 있는 오래 된 건물들이 새 건물로 바뀌느라 하나 둘 헐리기 시작하며 왕십리 일대가 돌깨는 소리, 트럭으로 흙 실어 나르는 소리, 못 박는 소리 등으로 조용할 날이 없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하원이는 소음속에서 잠을 청해야 했고, 방바닥까지 울리는 드릴 소리 속에서도 꿋꿋하게 지내야  했습니다…  날씨는 더워지는데 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지못하는 상황에서 안타까움은 커져가고…

그러던 금요일 오후…
할머니의 제안으로 양재역 근처에 있는 서울 시민의 숲으로 소풍을 가게 되었습니다^^. 김밥과 치킨을 사들고, 돗자리와 사진기, 하원이가 필요한 것들을 챙기니 마치 여러날 여행을 가는 것처럼 짐이 많아졌습니다. 가는 길에는 버스정류장 변경 공사로 인해 차가 좀 밀렸지만 초행길에도 잘 찾아가게 되었고,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모두들 향긋한 숲 내음과 맑은 공기, 청청한 나무들을 보며 탄성을 자아냈고, 왕십리의 소음을 잊은 채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고 숲속을 거닐며 사진도 찍고, 맨발공원에서는 맨발로 산책도 하였습니다… 하원이도 처음맡는 향기와 푸르른 자연이 좋은지 눈을 크게 뜨고 두리두리 구경을 하였습니다.
서울 최고 기온이 32도를 웃도는 날, 온가족이 무더위를 피하여 시원한 바람을 쐬고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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