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나의 형제여

No. 212 Name 이춘식 Date 2005.01.22 11:30 Comments 2

멀게만 보이던 출국이 어느새 다음주 수요일로 가다왔다. 이번 주는 짐을 싸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직장에서는 퇴직을 앞두고 일을 많이 맡겨서 일주일 내내 바쁘게 지냈다. 센터 홈페이지를 업데이트 하는 일이었다. 처음부터 잘 모르는척하고 지냈으면 이렇게 바쁘지 않았을 것을… 괜히 손을 대어 화를 자초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출국을 앞두니 형제들 얼굴이 예사 얼굴로 보이지 않는다. 젊은 날 온갓 유혹을 과감하게 뿌리치고 묵묵히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며 작은 것으로 기뻐하며 만족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나의 사랑하는 형제들. 세상 어느 곳에서 이런 형제들을 찾아볼 수 있을까. 주의 일을 하노라, 주를 따르노라, 주를 전하노라 각종 catchphrase를 내걸고 자신의 야망과 혼돈하며 향방없이 달려가는 이 세대 속에서 이토록 말씀 곶이 곶대로 살아가려는 형제들이 어디에 있을까. 나의 평생에 이토록 귀한 친구들 한명만 알더라도 복이겠거늘…

일주일전부터 미국에 가면 형제들이 보고 싶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엄습하며 더 사랑해주지 못해 아쉽고 섬기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이처럼 마지막인듯 매일 사랑하며 살았어야 했다. 이제 그 소중함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려고 미국에 간다. 옥중에서 형제들을 사모했던 바울의 고백을 기억하며 기도로 그들과 함께 호흡해야겠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빌4:1)

Comments 2

  1. 이경복 2005.02.16 05:50

    형, 미국에서 건강하시고 더욱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2. 이춘식 2005.02.25 11:20

    귀한경복이 고마워. 기도 많이 해주라 ~

essay_choonsik

No Title Name Date
298 Major blood vessel (4) 이춘식 2007.12.06
297 양육의 목표 (4) 이춘식 2007.11.15
296 아빠의 발상 전환 (4) 이춘식 2007.11.08
295 다시 오마 하신 약속 (5) 이춘식 2007.10.16
294 앉아있는 hybrid phantom (4) 이춘식 2007.09.28
293 성경공부 (6) 이춘식 2007.09.11
292 AAPM에서 한양대 동문 이춘식 2007.08.08
291 Medical Physics Web (5) 이춘식 2007.07.16
290 아침에 주신 말씀 (3) 이춘식 2007.07.10
289 MCNPX cash award (4) 이춘식 2007.06.25
288 Consulting (12) 이춘식 2007.05.28
287 Mesh tally 문제 (1) 이춘식 2007.05.18
286 IOP Select (3) 이춘식 2007.05.16
285 MCNPX tally 이춘식 2007.04.24
284 희생적인 섬김 이춘식 2007.03.24
283 지식보다 지혜를 이춘식 2007.02.14
282 카메라고장 이춘식 2007.02.11
281 보안문제 공지 이춘식 2007.02.05
280 사는 얘기 (3) 이춘식 2007.01.29
279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모임 (6) 이춘식 2006.12.27
278 성경읽기표(개정판) 이춘식 2006.11.30
277 근황 (4) 이춘식 2006.11.29
276 내년까지 쓸 논문 (5) 이춘식 2006.11.14
275 악성 답글 관련 이춘식 2006.10.30
274 Hybrid phantom (4) 이춘식 2006.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