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ving License

No. 157 Name 이춘식 Date 2003.04.14 04:55 Comments 3

늦은 감이 있지만 더 늦기 전에 운전면허를 따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을 최소한 들이기 위해 피스 운전학원이라고 컴퓨터 앞에서 시뮬레이션으로 운전연습을 하고 시험을 보는 특이한 형태의 학원을 선택했다. 지난 주 월요일에 등록을 했고 강사는 다음주 월요일, 즉 오늘쯤 코스 시험을 보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너무 빠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고 과연 가능할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이 순간 만큼은 내가 누군가를 이끄는 것이 아닌 단순하게 따라가야하는 순간임을 되새기며 그대로 해보기로 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차를 타고 여러 코스를 돌아다녔고 강사는 확신을 가지고 여러가지 포인트를 얘기했다. 참으로 강한 확신을 가지고 얘기했다. 강사 경력 7년을 자랑하는 그 강사는 코스의 모든 부분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했고 많은 사람들이 틀리거나 실격을 당한 부분을 지적하며 주의를 주었다. 문제지를 주었고 그 중에서도 핵심적인 부분을 볼펜으로 표시해주었고 그것만 보라고 했다.

목요일 오후1:00에 필기시험을 보았고 강사가 말했던 부분만 읽고 들어갔다. 결과는 68점을 받고 합격판정을 받았다. 아슬아슬했지만 강사의 예상이 적중했다. 다음 단계는 코스 시험이었는데 솔직하게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강사는 확신이 가득했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었고 어느새 시뮬레이터에서 코스 전체를 마치게 되었고 몇시간이 지나자 100점 만점으로 통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일(바로 어제)날 강사는 나를 데리고 경기도 의정부 근처 자동차학원으로 갔고 거기서 3시간 가량 실제 차를 가지고 연습을 했다. 난생 처음 차를 내 손으로 몰아보는 흥미진진한 순간이었다. 정말로 신기할정도로 시뮬레이터와 똑같은 상황이 연출되었고 몇바퀴 도는동안 100점을 받을 수 있었다. 강사가 미리 얘기했던 포인트들이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드디어 오늘 오후3:00 도봉 면허시험장으로 갔다. 약간은 불안한 마음에 오전에 학원에 가서 시뮬레이터로 한번 해볼까 강사에게 문의를 했지만 불합격할 것 같으면 보내지 않는다며 그냥 가라고 확신있게 말했다. 미심쩍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대로 순종하여 시험장으로 갔고 따스한 날씨 속에서 드라이브하는 기분으로 코스를 통과했다. 연습 때와 다른 몇가지가 있었다.

(1) 연습차는 Verna였는데 시험장 차는 Lanos였다. Accelerator의 위치가 달랐다.
(2) 시험용 차의 핸들이 약간 돌아간 느낌이었고 브레이크가 너무 잘 들었고 속도가 약간 빨랐다.
(3) 돌발상황에서 연습하기로는 “돌발”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했는데 그냥 삐익 소리만 났다.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강사의 말을 떠올리며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100점이 나왔다.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으로 볼 때 아닌 것 같은 상황에서도 강사의 말을 그대로 믿고 순종하는 것이 중요했다. 강사의 말이 가장 어려운 경우가 아줌마들이 말을 안듣고 자신의 생각대로 차를 운전하고 지적한 내용을 그대로 안지키면서 불합격하여서 따지고 들때라는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 나의 태도를 생각해보았다. 말씀에 그대로 순종해야겠다. 나의 경험과 눈을 의뢰하지 않고 그대로 순종할 때 인생의 베테랑이신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로 나를 인도하실 것을 확신하는 시간이 되었다.

Comments 3

  1. 경민 2003.04.14 19:43

    축하드립니다^^ 항상 배우는 삶을 살아가시는 모습이 도전이 됩니다^^

  2. Fbiagent 2003.04.14 21:01

    하하, 일주일 속성코스 무사히 마치신것 축하드립니다.
    형의 키트카는 어떤 기종으로 정하셨습니까?

  3. 이춘식 2003.04.15 03:21

    키트카는 중고로… 작은 차 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사실 학교를 코앞에 두고 차를 산다는 것이 사치스럽긴 하지만서도… LG마트갈때마다 겁나게 무거운 시장봉지(?) 들고오는 것도 장난이 아니고말야… ^^ 갈등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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