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함속에서

No. 11 Name 이춘식 Date 2000.11.08 04:27 Comments 0

‘현대인은 바쁘다’ – 이춘식 –

공감이 가는 말이다. 하루는 바쁘게 시작되어 숨가쁘게 끝나고 다음날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 매일매일을 보내는 가운데 내가 자주 범하는 가장 큰 실수는 나의 머리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나 혼자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리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머리로 살아가며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의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하루를 시작하기가 무섭게 나의 머리는 돌아가며 다가오는 일들을 척척 처리해간다.

마음을 준비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 정말 어려운 질문이지만 아마도 가슴에 있는 것 같다. 무언가 마음이 아플 때, 또는 답답할 때 보통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고 한 걸 보면 그런 것 같다. 머리에서 마음은 매우 가깝지만 머리에서 마음까지 움직이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며 실제로는 많은 내용이 마음에 이르지 못하고 사라진다. 아침을 시작하며 마음을 준비하는 법을 배워야겠다. 성경말씀을 대하며 나의 머리를 채우기보다는 마음에 새기며 묵상하고 되새기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더 이상 주님을 만나는 것은 어려워보인다.

예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강조하셨던 것도 머리가 아닌 바로 마음이다. 마태복음5장에 나오는 산상8복의 내용은 모두 마음의 상태에 관한 말씀이다.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등등. 하늘의 축복은 머리에 임하지 않고 마음에 임한다. 약속하신 평강은 머리가 누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누리며 마음에 임한다. 마음에 관심을 두지 못하면 하늘나라의 법칙을 모른다. 합리적인 추론이나 논리정연한 변론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오직 마음을 준비하며 그것을 닦고 매일 비추어보고 하던 사람만 그 분의 임재를 느끼며 하늘의 축복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사람들을 마음으로 대해야겠다. 한 말씀을 대하더라도 나의 마음을 100배의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옥토로 준비하여 읽어야겠다. 많은 세월이 흘러 나는 나의 머리에 채워진 것보다 나의 준비된 마음으로 주님께 평가받고 싶다.

essay_choo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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