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나의 주님

No. 230 Name 이춘익 Date 2002.04.06 11:03 Comments 2

최근 몇주 동안에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때로는 그런 많은 기쁜일 슬픈일 힘든일 즐거운일들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형제들이 여기 없다는 것이 참 아쉽지만, 주님께서 동행해 주시고 100% 동일시 해주신다는 사실이 새삼 감격스럽다.

태훈선배가 졸업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마지막 계산을 수행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짜야하는 것이 있었는데, 기도하며 지혜를 구했을 때 부족한 나를 사용하셔서 일을 이루시고 마무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제 논문 심사를 남기고 있을 뿐이며, 이변이 없는 이상 졸업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과정 속에서 함께 기도하기도 하고 때로는 함께 한숨을 쉬기도 했으며, 결국에는 함께 탄성을 지르며 기뻐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된 것 같다. 이론이나 학문, 기계나 기관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고 섬긴다는 것은 얼마나 가치있고 매력적인 일인가!

연구실 컴퓨터들이 해커에 의해서 해킹을 당한 일도 있었다. 해커는 연구실 시스템의 암호를 바꾸어 놓아 다시 부팅하여 로그인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Trojan Horse 바이러스라고 했다. –a 이건 또 무슨… 결국 내 시스템과 태훈선배 시스템에서 자료를 백업받고 윈도우를 다시 설치하고 있자니 참 답답하였지만, 결국 마6:33 말씀처럼 기도하고 주님께 나아갔을 때, 시스템 암호를 바꾸는 해킹 프로그램을 얻게 하셔서 나머지 시스템들의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하게 하셨다. 한동안 나또한 정직한 해커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는 동안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브라질 학생으로부터 자동차를 구입하게 되었다. 재철이형이 몰고 다녔던 액셀 만한 크기의 작은 차이다. 미국에서 차를 갖게 된다는 것은 실로 적지 않는 변화를 가져오는 것 같다. 이제 시장을 보기 위해서 누구에게 ride를 부탁하지 않아도 되었고, Nav 형제들과의 교제 장소로 가기 위해서 누군가와 반드시 약속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토요일에 45분마다 오는 버스를 타기 위해 정거장까지 15분의 거리를 걸어가지 않아도 되었고, 일요일에도 집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초보 운전인 나는 기도할 때마다 안전을 지켜주시도록, 그리고 주님의 나라를 위해서 귀하게 쓰임 받도록 기도하고 있다. 재철이형 옆에서 어께 넘어로 배웠던 운전 기술이 적지않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에 감사가 된다.

또 한가지 감사하고 기대가 되는 일이 있다. 춘식이형과 미국 보건물리학회에 발표하고자 제출한 요약문 2개가 모두 accept되어 이번 여름에 춘식이형이 플로리다로 올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아직 춘식이형이 교수님과 상의가 잘 되어야한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 문을 열어주시면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믿고 기도하고 있다. 학회장소는 내가 사는 동네에서 약 2시간 거리라고 한다.

이디오피아의 준섭형제와 MSN이 극적으로 연결되어 서로에게 기쁨과 격려과 되었던 것도 참 감사한 일이었다.

음.. 이외에도 학과공부 영역에서 지혜를 주셨던 것, 새로운 외국인 학생들을 사귀게 된것, 몸살에 걸려 아팠던 것 등등… 지나고 나면 역사 속에 뭍혀 버릴 일들이며, 함께 나누려고 할 땐 이미 망각 속에서 사라져 버렸을 일들이 될지도 모르지만, 나의 주님께서 그 모든 순간에 함께 하셨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삶은 얼마나 감사한 삶인가.

Comments 2

  1. 봉현수 2001.11.29 10:00

    형이 차를 운전하는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04/10-16:44]

  2. 이춘익 2001.11.29 10:00

    현수야~! 어떤 모습을 상상하는지 모르겠지만, 안전 운전을 위해서 기도많이 해다오. 그리고 언제가는 형이 한 번 태워줄 수 있으면 좋겠구나. 그럼 안녕~ [04/11-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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