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생 춘익이에게

No. 195 Name 이춘식 Date 2001.11.04 20:28 Comments 0

네가 말한대로 이곳 생활은 극기훈련 온 것 같이 즐겁다. 물론 육체적인 용량이 좀 필요하고… 보고싶은 사람 때문에 인내하기 힘들긴 하지만 기도하며 견디고 있다. 어제 사격을 했는데 14발로 1차에 합격한 뒤 불합격한 동료대신 쏴주라고 하여 대신 쏘아서 17발을 맞추었다. 정말 신나는 시간이었다.

이곳에서 많은 것을 느낀다. 단순한 삶… 군인은 창조적인 생각이 필요없다. 단지 주어진 작업을 단순히 순종하여 그냥 하면된다. 언젠가 네가 말해주었던 기억이난다. 때로는 필요없는 것 같은 tedius한 작업이 많지만 단순한 삶의 위력을 경험한다. Simple한 삶. 한 사람의 능숙한 군인을 만들기 위해 단순한 훈련을 엄청 많이 하는구나. 그리스도의 군사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말씀·기도·교제·증거 각 영역을 전쟁시(사탄과의 전쟁) 능수능란하게 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훈련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하게든다. 영적훈련에 대해 동기부여를 받는다.

군대에서 이렇게 많이 자고 잘먹는지 몰랐다. 네 권면대로 손발을 열심히 씻고 있고 건강은 아직 좋다. 네 기도에 감사한다. 논산의 하늘은 정말 푸르고 공기는 정말 상쾌하다. 아침점호 때 폐속으로 스며드는 시원한 공기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부대 내 조경도 일품이다. 너무 멋있고 아름다워서 마음이 푸근하다. 특히 저녁시간의 석양은… 그리고 멀리보이는 산등성이는 너무 아름다워서 마음이 뭉쿨할 정도이다. 마음의 여유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전도도 열심히 하고 있다. 관심있는 사람도 만나고… 정말 틈이 없긴 하지만… Navigator는 정말 강력한 것 같다. 아무리 시간이 없고 여유가 없어도 수레바퀴를 돌려낼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귀한 삶을 주신 하나님과 리더들께 감사드린다.

Florida 사정이 궁굼하다. 네 건강이나 학과… 주위 영혼들은 어떤지 궁굼하구나…
오늘은 마28:19-20 말씀에 동기부여가 되어 하루를 보낸다. 매순간 기도응답으로 함께 하시는 주님의 성실하심을 찬양드린다. 논산 뻘에 비가 내린다. 은혜의 단비가 내리면 셋째 주가 시작되겠지… 기도해주기 바란다. 또 연락할게.

논산에서… 형

essay_choo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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