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No. 123 Name ansoo Date 2001.06.14 02:57 Comments 0

나비를 봤습니다. 흰색 나비였습니다. 예전엔 나비가 참 많았었는데 요즘은 좀처럼 보기가 드문 것 같습니다. 왠지 씁쓸한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엔 그렇게 나비들이 많았었는데, 호랑 나비, 제비 나비…갖갖지 색의 날개들…근데 지금 이 나비는 이 넓은 곳을 혼자서 날고 있습니다. 어떻게 태어났을까?이런 생각이 났습니다. 나비의 번식?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분명 이 나비를 있게한 부모나비가 있을텐데. 주위를 둘러 보아도 더 이상의 나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 살곶이 공원엔 꽃처럼 보이는 식물은 없습니다. 중랑천 강줄기를 따라 여러 잡초?들이 자라나고 있긴 하지만 오염된 먼지들이 너무 많이 쌓여 나비가 앉아 쉴곳은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중랑천의 물 역시 나비를 병들게 만들기에 충분해 보일 만큼 오염되 보였습니다.
어..근데 나비 가는 곳을 한참 쳐다보고 있는데 나비들이 제법 보였습니다. 셋…다섯….열..어! 꽤 있네. 아까는 보이지 않던 나비들이 그 한 마리의 나비를 따라가다 보니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이 참 오염되었습니다. 죄악이 관영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의 생각은 항상 악해 보입니다. 불의, 추악, 탐욕..악의..악독..시기..분쟁..비방 교만이 가득합니다. 이같은 곳에서 믿음을 고이 간직하는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경건의 모양을 갖추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과 섬김을 전하는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오염된 환경에서 나비들이 하나둘 없어 졌듯, 죄악이 관영한 사회에서 사람들의 믿음은 그 생명을 잃어 갑니다. 나비가 앉아 쉴 풀들이 먼지로 가득하듯, 믿는자가 참 쉼을 누릴 곳은 없어 보입니다. 오염된 하수가 나비의 생명을 해치듯, 예전에 우리에게 생명의 전도자가 되었던 여러 기독 단체?들은 오히려 오염되어서 열심있는 사람의 영적 생명의 힘을 뺏어 갑니다.
하지만 열심히 날개짓을 하는 흰색 날개를 가진 그 나비가 저의 마음을 기쁘게 하였듯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열심히 해나가는 한 사람의 믿음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 한 마리의 나비로 말미암아 여러 나비들을 발견케 되었듯이 한 사람의 경건한 믿음이 다른 사람의 영적 생명의 힘을 깨울 것입니다.
열심히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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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hoonik’s Diary를 시작하며… 이춘익 200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