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리더보다 나은 팔로어

No. 22 Name 이춘익 Date 2000.12.03 05:51 Comments 0

재철이형~
편지의 내용은 감사하지만, 제가 어떻게 리더인 재철이형보다 더 나을 수 있겠습니까?
천부당 만부당 하신 말씀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이것은 재철이형이 절 격려하시려고 하신 말씀이지, 사실무근이라는 것을 다 아시리라 믿습니다.(^^)

말이 나온김에 제 리더인 심재철 형님 자랑 좀 해야겠습니다.
제가 재철이형의 도움을 받게 된 것은 군대에서 막 제대할 때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잠깐만요 일기장이 어디있나…. 찾았다! 1997년 11월 30일이었군요.)
사실 그 이전에도 재철이형을 몰랐던 것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리더형이 된 후에 교제하면서 참 많은 은혜를 입어왔답니다.
재철이형은 87학번이고 지금은 공학박사로서 후진 양성에 힘쓰고 계십니다. 개인 리더가 되기 전에 재철이형에 얽힌 전설적인 이야기들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죠. 재철이형이 2학년 올라갈 때 신입생들 중 10명을 한꺼번에 성경공부로 인도한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재철이형을 처음 주님께 인도했던 형은 자신이 재철이형을 돕기에는 너무 부족한 것 같다고 하면서 마음이 어려워졌다는 일화도 있죠. -_-; 이 정도면 재철이형의 파워를 좀 느끼시겠습니까?
이전에 생활관에서 짐을 정리하다가 재철이형이 2학년 땐가(?) 읽었다는 성경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저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한글과 한자가 섞인 그 새로쓰기 성경은 온갖 색연필과 형광팬들로 마킹이 되어 있었고 얼마나 많이 읽었던지 너덜거리더군요. 지금도 재철이형은 성경읽기를 아주 즐기실 뿐 아니라, 특유의 삶과 직결된 묵상과 적용으로 주위 형제들에게 많은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재철이형의 파워풀한 묵상과 적용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지면이 부족할 것입니다. 한 가지만 예로 들면, 재철이형이 군대 면제 시험을 칠 때 국사문젠가(?) 중에서 2개를 몰라서 찍어야 될 상황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우리의 재철이형이 어떻게 했는지 아십니까? 그 날 경건의 시간 말씀 – 네 우편에 그물을 던지라! 는 말씀에 순종하여 아리송한 것들 중 오른쪽에 있는 보기를 찍었고, 결국 좋은 성적으로 시험에 합격했다고 합니다. ^^
재철이형의 삶을 떠오르는 몇가지 단어로 표현하자면….어려워지네요…그건 바로
민첩, 민감, 예리, 재치, sympathy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바쁜 일이 있어서요. 죄송-_-a
아뭏든 재철이형은 저보다, 영적인 power, 키, 몸무게, 나이, 안경도수, 자유투 성공율, 부양가족 수, 발바닥의 arch 굴곡률, 설거지 진행율, 만들 수 있는 음식 가지 수 등에서 저보다 훨씬 높은 치수를 가졌습니다. -_-;
하지만, 한 번도 이런걸 갖고 절 무시하거나 놀린 적이 없답니다. ^^
그래서 전 재철이형이 좋고 더 따르고 싶은 것입니다.
다음에 자세한 이야기는 더 올리도록 할께요. 다음뻔엔 재철이형의 영원한 공주님 이야기를 좀 올릴까 합니다. (물론 사전 허락이 있어야겠죠.-_-a)

ps.재철이형 글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essay_choo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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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hoonik’s Diary를 시작하며… 이춘익 200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