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

No. 16 Name 이춘식 Date 2000.11.29 02:55 Comments 0

하나님의 은혜

공덕동으로 너를 보내고나서 초조하기도하고… 또한 든든하기도 했다. 그것은 마치 네가 대학입학시험 발표를 앞두고 골고다에서 생활할 때 우리가 같이 느꼈던 그 두려움과 기대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 때 주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마태복음6장의 이 말씀을 대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강하게 확신할 수 있었다. 며칠 후 크리스마스 전날 자매님을 통해서 합격소식을 들었었지. 얼마나 기뻤던지… 지금도 그 때의 기 기쁨을 잊을 수 없다. 그 때 눈이 왔었지.

공덕동으로 보내고 나서 잠간 들었던 기분은 또 네가 군에 입대하던 날 들었던 기분과도 같았다. 그 때 비가 왔었다.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위해 기도했다. 그 때 힘이 되었던 말씀은 “이 하나님은 영영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시편 말씀을 묵상하며 마음에 큰 힘을 얻었었고 이 말씀이 적힌 암송카드에는 네 사진도 같이 프린트되어 있었다.

방금 GRE시험을 마치고 너의 전화를 받았다. 높은 점수에 감사밖에 나오지 않는다.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이 꾸준히 함께 하심에 감사드린다. 대학 입학 때부터 하나님의 손길은 너와 함께 했었지. 사람들은 하필 원자력공학과냐고, 왜 형과 같은 과를 가려느냐고 말했지만 하나님의 손길은 함께하셨고 대학 4년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해결하셨다. 결국 나의 4년 등록금도 해결받은 셈이 되었지.

넌 동생이지만 나의 친구이자 때로는 더 깊은 생각과 사리판단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나를 도와주었던 조력자였다. 가끔 던지는 나의 모난 모습에 대한 질책이 때로는 가슴이 아프지만 그것은 널 통해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확신한다.

이제 한 시름 놓았구나. 그동안 옆에서 지켜보며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는데. 이제 마음놓고 주님과 형제들과 동행하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위해 더 없이 중요한 준비가 이루어져야겠다. 나의 사랑하는 동생 이춘익. 화이팅 !

“내가 새벽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찌라도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시139: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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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hoonik’s Diary를 시작하며… 이춘익 200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