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 우거지탕과 오곡밥

No. 211 Name 이춘익 Date 2002.01.12 23:10 Comments 0

미국에 오기 전에 윤자매님께서 미국 가서 먹으라고 사주신 것이 좀 있다. 그 중에서 한가지씩 먹는 재미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오늘 시도해 본 것은 사골우거지탕과 오곡밥이었다. 이름이 거창해서 만들어 먹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이 들리지만, 요리시간이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즉석요리들이다. ^^

사골우거지탕은 건더기 바와 액상 스프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처음에 물에다 모두 넣고 끓이기만 하면 정말 대단한 사골우거지탕이 된다.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오곡밥은 더 간단한데, 포장을 약간 개봉한 후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간 데우면 오곡밥이 된다. 이 두 가지를 이번에 사온 푸우 만화가 그려진 움푹파인 그릇에 넣고 섞어먹으면 정말로 놀라운 사골우거지탕과 오곡밥의 조화를 맛볼 수 있다.

몇 개 남지 않은 것이 벌써 아쉽다. 이제 4번 정도 더 먹을 수 있는 분량이 남아있다. 룸메이트 녀석들이 허락없이 먹어치우지 않는다면 말이다. ㅡ.ㅡ’ 아껴먹어야지…

즉석 음식을 먹으면 좋긴하지만, 나의 생활이나 사고의 방식이 즉석이 되어서는 않되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된다. 주님을 알아가는 일이나, 다른 사람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일은 내가 즐기고 있는 이러한 “즉석”과는 거리가 먼 것이 아니던가.


essay_choo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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