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 아홉 명이 원동 매봉 등산에 나섰다. 등산로를 벗어나 계곡을 타다가 길을 잃었다. 길을 찾으려고 산비탈을 기다시피 올라갔다. 수목이 우거져 전진이 힘들었다. 길을 만들면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중도에 두 번 독사를 만나 놀라고, 산짐승 올무를 발견하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스틱으로 장애물을 치며 길을 내던 선두 리더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벌 떼의 기습공격을 받은 것이었다. 그의 눈과 목 여기저기가 부어오르고 온몸 군데군데에 벌건 두드러기가 돋았다. 벌 쇼크로 인한 위통(胃痛)과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을 호소하였다. 일행은 등정(登頂)을 포기하고 도로 하산, 인근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혔다. 한 십여 분 지났을까, 가려움이 싹 가셨다. 부은 데가 내리고 두드러기도 눈에 띄게 수그러들었다. 그제야 일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때에 태양은 중천에 있었다.
| No | Title | Name | Date |
|---|---|---|---|
| 29 | 두 배의 보상 | 이승묵 | 2001.05.13 |
| 28 | 대화 | 이승묵 | 2001.05.13 |
| 27 | 다양성 | 이승묵 | 2001.05.13 |
| 26 | 말씀으로만 | 이승묵 | 2001.05.09 |
| 25 | 물음표 | 이승묵 | 2001.04.21 |
| 24 | 인간 복제 | 이승묵 | 2001.04.06 |
| 23 | 상식 | 이승묵 | 2001.04.06 |
| 22 | 역설 | 이승묵 | 2001.03.28 |
| 21 | 봄나물 | 이승묵 | 2001.03.28 |
| 20 | 물 | 이승묵 | 2001.03.28 |
| 19 | 잠 | 이승묵 | 2001.03.24 |
| 18 | 글 | 이승묵 | 2001.03.21 |
| 17 | 성장 통 | 이승묵 | 2001.03.18 |
| 16 | 구제역 | 이승묵 | 2001.03.18 |
| 15 | 교체 | 이승묵 | 2001.03.18 |
| 14 | 큰 글자 | 이승묵 | 2001.02.23 |
| 13 | 바버라 부시 | 이승묵 | 2001.02.07 |
| 12 | 어느 노인 | 이승묵 | 2001.02.06 |
| 11 | 태양설비 | 이승묵 | 2001.02.04 |
| 10 | 아내 이야기 | 이승묵 | 2001.01.29 |
| 9 | 그 이름 | 이승묵 | 2001.01.23 |
| 8 | 가위질 | 이승묵 | 2001.01.17 |
| 7 | 해바라기 | 이승묵 | 2001.01.17 |
| 6 | 광우병 | 이승묵 | 2001.01.07 |
| 5 | 열매 | 이승묵 | 2000.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