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가출한 딸을 잡아다 꿇어 앉혀놓고 타일렀다. 딸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아버지가 딸의 뺨을 냅다 갈겼다. “넌 내 딸이 아냐. 썩 나가 죽어!” 딸은 충격을 받아 말문을 닫았고, 어이없게도 그 길로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는 글을 읽었다. 부녀간이 보통 가까운 사이인가. 그런데도 충고가 통하지 않았다. 충고에 대한 방법상의 실수가 딸에게 치명상을 입힌 것이다. 가까운 사이에서도 하기 힘든 게 충고다. 충고는 신중한 배려와 수용자세가 맞아떨어져야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서투른 충고는 불이 되고 칼이 되고 독이 되기 십상이다. 세상에는 허투루 남을 판단하고 겁 없이 충고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사랑의 훈계라는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충고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할 두려운 영역이다.
| No | Title | Name | Date |
|---|---|---|---|
| 29 | 두 배의 보상 | 이승묵 | 2001.05.13 |
| 28 | 대화 | 이승묵 | 2001.05.13 |
| 27 | 다양성 | 이승묵 | 2001.05.13 |
| 26 | 말씀으로만 | 이승묵 | 2001.05.09 |
| 25 | 물음표 | 이승묵 | 2001.04.21 |
| 24 | 인간 복제 | 이승묵 | 2001.04.06 |
| 23 | 상식 | 이승묵 | 2001.04.06 |
| 22 | 역설 | 이승묵 | 2001.03.28 |
| 21 | 봄나물 | 이승묵 | 2001.03.28 |
| 20 | 물 | 이승묵 | 2001.03.28 |
| 19 | 잠 | 이승묵 | 2001.03.24 |
| 18 | 글 | 이승묵 | 2001.03.21 |
| 17 | 성장 통 | 이승묵 | 2001.03.18 |
| 16 | 구제역 | 이승묵 | 2001.03.18 |
| 15 | 교체 | 이승묵 | 2001.03.18 |
| 14 | 큰 글자 | 이승묵 | 2001.02.23 |
| 13 | 바버라 부시 | 이승묵 | 2001.02.07 |
| 12 | 어느 노인 | 이승묵 | 2001.02.06 |
| 11 | 태양설비 | 이승묵 | 2001.02.04 |
| 10 | 아내 이야기 | 이승묵 | 2001.01.29 |
| 9 | 그 이름 | 이승묵 | 2001.01.23 |
| 8 | 가위질 | 이승묵 | 2001.01.17 |
| 7 | 해바라기 | 이승묵 | 2001.01.17 |
| 6 | 광우병 | 이승묵 | 2001.01.07 |
| 5 | 열매 | 이승묵 | 2000.12.30 |